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8개월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의 영향으로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많이 내려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5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수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수출 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4월에는 99.91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이 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두바이유 평균 거래가는 1배럴당 57.72달러로, 1년 전보다 44.8% 낮았다. 이에 따라 수출가격(-9.6%)보다 수입가격(-19%)이 더 많이 내려가 수출입 교역조건이 개선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떨어졌고,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의 하락으로 1년 전보다 17.5% 낮아졌다.

수출물량지수는 일반기계, 전기 및 전자기기를 비롯한 품목의 수출이 늘어 1.1% 상승했고, 수입물량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수송장비 등 공산품의 수입이 증가해 1.9% 올랐다.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해 139.39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신했던 198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한 달 만에 뛰어넘었다.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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