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아이큐엠씨 대표 "MDM 기반 BI 완성"
BI '토가' 정형 · 비정형 데이터 실시간 관리 '큰 장점'
즉시·현장·확장성 대폭 개선… 지속 가능 경영 선순환
통계적 분석 통한 문제 해결… 국내외 잇단 구축 문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도입한 기업 가운데 70~80%는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축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 단위 매출 규모의 기업에서 고민을 토로할 때마다 BI에 대한 오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비즈니스혁신솔루션 개발기업 아이큐엠씨 송대관 대표는 제품 판매보다 강연하고 조언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업 직원들이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BI 전도사', 'BI 교수님'으로 통하는 그는 국내 식품·생활소비재 업계에서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토털 가구기업 H사는 10여 년 전 그가 컨설팅해 세계 최고의 SCM을 갖출 수 있었고 경상이익이 3배나 뛰었다.

"BI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시스템을 도입만 하고 그것이 끝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 실제 업무에 얼마나 녹아들어 가느냐가 관건입니다. '해봤자'라는 회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제대로 활용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도입할 때부터 제대로 해야 합니다. 회사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여기에 업무 프로세스를 맞추려다 보니 힘들고 억지가 생기며 결국 실패하는 겁니다. BI의 성공 여부는 도입할 때부터 업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고 그에 따라 기획되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진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연성과 확장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송 대표는 BI를 도입한 국내 기업들이 실패한 것은 이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 특히 인더스트리에 대한 이해 없이 기능이나 기교에만 능한 정형화된 외산 BI를 천편일률적으로 도입하다 보니 현실과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정물일치, 정보의 직관화 시각화가 '토가'의 차별점= "BI 구축에서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이 현황의 정확한 파악이고 그 첫 단계가 회사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정보의 정확한 기록과 관리입니다. 회사 데이터는 제품 고객 가격 부자재 등 미리 준비된 정보, 즉 기준정보(Master Data)와 생산량 판매량 납품일자 등 처리정보(Transaction Data)로 나뉩니다. 그 중에서도 모든 행위의 첫 단추는 기준정보에서 시작하죠. 따라서 기준정보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실시간 관리돼야 합니다. 기준정보가 미리 준비 안 되고 부정확하다면 이를 토대로 한 회사의 모든 활동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물일치'(情物一致)입니다. 아이큐엠씨는 기준정보에 대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작년에 기준정보관리솔루션(MDM)을 완성했습니다. 모든 시스템의 주요 기준정보를 하나의 자동화된 시스템에서 표준화해 통합 관리함으로써 너무 많은 정보를 분리 관리하는데 따른 업무 로드와 잦은 변경의 문제를 해결했지요. 이 기초 위에 기존 '토가'(TOGA) BI솔루션을 업그레이드 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이큐엠씨는 지난해 MDM 특허기술이란 지식재산 담보로 특허청이 보증한 대출을 받아 MDM을 완성했다. 송 대표는 "특허청의 지원으로 1년여 끌어온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MDM을 토대로 정형,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리얼타임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토가의 즉시성, 현장성, 확장성이 더욱 개선됐다"고 말했다.

토가와 MDM은 한 몸처럼 움직인다. 외산 BI는 반제품으로 공급돼 기준정보 프로그램을 새로 짜야 한다. 이때 컨설팅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토가는 완제품으로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외산은 컨설팅 비용이 60% 이상인 반면, 토가는 25% 정도밖에 안 든다.

BI의 목적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현재의 경영현황 분석과 미래의 매출, 손익,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선행 관리하는 것이다. 즉물적이고 가시화돼야 경영자가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현황 인식을 위한 MDM 구축 위에 토가가 마련되고 여기에 효율적 통합회의시스템과 판매 및 운영 계획(S&OP) 시스템까지 연동되면 기업의 경영혁신 시스템은 완성된다.

하지만, 송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조직원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능동적 참여와 상향평준화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지속적인 솔선수범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송 대표는 "결국 BI의 최종 목적은 회사의 이윤 창출인데, 지금까지 많은 BI 실패 사례에서는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BI를 엑셀 정도로 인식하는 경영자가 있습니다. DW를 구축한 것으로 빅데이터 경영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BI가 성공하려면 경영진과 현업의 참여를 높이고 단순히 화면 수 채우기에서 벗어나 직관적이고 통계적 분석이 뒷받침되는 실질적 장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단순하고 생산성 신뢰성 높은 객체 지향 프로그램= 토가는 요약된 대시보드로부터 정확한 지표 정보를 파악한 후 드릴다운으로 상세정보를 들여다봄으로써 숨어있는 문제를 발견한다. 요약→집계→상세라는 대시보드 기능이 충실하게 표현된다. 사용자별 KPI(핵심성과지표) 표출, 자동전환 대시보드를 통한 중요도별 관리체계 구성, 모니터 CATV 자동전환을 통한 상황 관제, 모바일 전환, 조기 경보를 통한 사전 리스크 관리, 구글맵과 연동한 글로벌 특화 기능, 높은 개발 생산성과 유지보수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여기엔 오브젝트(유니버스, 차트, 그리드) 배치만으로 장표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아이큐엠씨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녹아 있다. '객체 지향적 프로그램을 이용한 보고서 작성 및 시스템'은 특허 기술로서 높은 생산성과 신뢰성을 지닌다.

2003년 설립된 아이큐엠씨는 2006년 토가 BI를 자체 개발했다. 농심, 대상, 한샘, 삼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50여 개의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공급했다. 토가와 더불어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MDM, S&OP, SCM, 통합회의관리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솔루션 진용이 완료됨에 따라 올 들어서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국내 레퍼런스를 접한 미국과 중국 등 해외기업들로부터도 구축 문의가 최근 쇄도하고 있다.



"인간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집중 시간이 짧고 편견이 작용하며 각자의 방식 대로 일을 하려 합니다. 큰 이익을 택하기 보가 작은 손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BI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시스템의 힘을 빌리는 겁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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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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