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예측 대응 방안 모색 장기연구 돌입
정보보호·인문 등 다양한 분야 연구위원 위촉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앞으로 30년 후의 미래 산업을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장기 연구에 돌입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안인회 인터넷진흥원 미래인터넷팀장은 "30년 후의 미래 환경을 준비하는 연구모임을 발족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 연구회는 '2045 인터넷 & 인간사회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인터넷과 정보보호는 물론 인문·윤리·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 2월 첫 모임을 개최했으며 월 1~2회 연구모임을 통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연구위원 10여명에 대한 위촉장을 전달하고 공식 연구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특히 백기승 원장이 직접 모임을 주관하며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는 점에서 연구회의 연속성에도 힘이 실릴 예정이다.

산업 진흥 정책이나 발전 로드맵 등은 통산 3년, 길어야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관례다. 정부 기관 특성상 정권 교체 이후 사업 진행을 장담하기 어렵고 연간 단위 사업 추진이 주를 이루는 탓에 중장기 계획 수립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진흥원은 5년, 10년의 중단기 시각이 아닌, 30년~50년 후 가깝고도 먼 미래에 대한 거시적 시각을 갖자는 필요에 의해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미래를 대비해 어떤 부분을 대비, 보호, 강화해야 하는지 이슈별로 살펴보기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인터넷과 정보보호에 대한 부분이 주를 이뤘지만 30년 후의 미래를 논하고 있기에 보다 근원적인 핵심 가치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진흥원은 전문위원을 통한 월례 토론회를 올 연말까지 진행하면서 미래사회에 대한 주요 의제로 삼을만한 후보군을 도출할 계획이다. 물론 이 역시 시한을 정하지 않고 토론의 결과에 따라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토론은 의견을 형식과 주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개진하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핵심 가치 도출을 위한 주제 정도는 제시하고 있다.

주요 주제로는 △창의와 혁신△안전과 윤리△균등과 평등△자유와 책임△소유와 공유 등이 있다. 안 팀장은 "미래 상황의 변화에 대해 완벽히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예측 가능한 미래를 맞이하고 준비된 자세로 대응해야 진정한 '진흥'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이유를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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