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자가 FIDO 국제표준 규격에 따라 개발한 생체인증 솔루션을 통해 안전거래 확인 서비스를 시연해 보고 있다. 사진=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인증 기술이 인증시험에 통과해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파이도(FIDO) 국제표준 규격에 따라 자체 개발한 생체인증 솔루션이 '국제 온라인 생체인증 컨소시엄(FIDO)'에서 처음 인증시험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생체인증 솔루션은 본인 인증을 위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 지문, 얼굴, 음성, 홍채 등 각종 생체정보를 통해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ETRI는 지난 2013년 FIDO 출범 이래 처음 실시한 국제 상호연동시험에 통과해 'FIDO1.0'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FIDO 클라이언트, 서버, 인증장치 등 3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온·오프라인에서 지불 결제 시 프로그램을 한 번만 설치하면 지문 같은 생체정보를 이용해 로그인이나 인증, 결제를 할 수 있다. 해킹 등에 의해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해당 사이트에만 영향을 줄 뿐 다른 사이트로 확산되지 않는다.
앞서 ETRI는 지난해 초 FIDO 국제표준에 부합한 인증기술을 BC카드와 공동 개발한 '오프라인 간편결제(ZEP)'에 적용해 선보였다. ZEP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1∼2m 이내 거리에서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결제하는 저전력블루투스(BLE) 기반 솔루션이다. 현재 FIDO 인증기술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결제 서비스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향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하는 브라우저와 운영체제에 탑재돼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모두 사용되는 인증기술이 될 것으로 ETRI는 예상하고 있다.
관련 기술은 국내 인증 관련 4개 업체에 이전됐으며, 올해 상용화될 전망이다. ETRI는 올해 말까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인증장치와 스마트카드 인증장치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진승헌 ETRI 사이버보안기반연구부장은 "지문, 얼굴, 목소리 등을 통해 결제와 인증을 할 수 있어 새로운 온라인 간편결제 인증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차세대 글로벌 표준 인증기술로 주목받는 FIDO 기술을 국내 기업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해 국내 인증환경 개선과 글로벌 표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