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18억3500만달러 … 자동차·스마트홈 수요 증가세
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의 성장에 힘입어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3년과 비교해 7% 증가한 318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IHS 측은 "자동차용 반도체 중 엔진(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관련한 전력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홈컨트롤 칩 등 스마트홈과 관련한 수요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아날로그디바이스, NXP 등 주요 기업이 자동차용 반도체와 산업용 반도체 부문에서 10%대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적인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반면 기존 일반 소비자 제품용, 무선통신용 전력반도체 부문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문으로 빠르게 전환하지 못한 상당수 기업은 성장률이 정체를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출하된 전력 반도체의 약 30%가 모두 중국 지역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OEM 공장이 중국에 밀집해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의 메이저 기업의 스마트폰, 가전제품 제조라인도 일제히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어 전력 반도체 수요가 중국에 몰리는 모양새다.

조나단 랴오허 IHS 선임연구원은 "전력 반도체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용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에 집중해야만 한다"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아날로그디바이스 등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도 자동차 부문에서 견조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하는 자동차에는 일반적으로 200여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들어간다. 자동차 원가에서 전자장치 부품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3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 가운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의 반도체 수요는 전통적인 엔진의 차량에 비해 10배 이상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전력 반도체 시장은 올해 역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개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ADA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관련 반도체의 탑재량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IHS는 올해 전력 반도체 시장이 5~7%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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