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단말기 교체 사업자선정위 만든다

여신협, 하반기 영세가맹점 선정기준 수립… 전환대상 선별작업 진행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영세가맹점의 집적회로(IC) 단말기 전환 사업을 위한 '사업자선정위원회'(가칭)가 구성된다. 협회 측은 한정된 예산으로 전체 영세가맹점의 IC단말기를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위원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기준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영세가맹점 IC 단말기 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가맹점 선정 기준 등을 수립할 사업자선정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하반기 중 가맹점 선정 기준을 수립, IC 단말기 전환 대상 영세가맹점을 추려내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카드사들이 IC 단말기 전환을 위해 모은 기금 1000억원으로는 65만대의 단말기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에 따라 분류된 연 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이 현재 180만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영세가맹점의 3분의 1정도만 IC 단말기를 보급받을 수 있게 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단순히 매출액뿐 아니라 카드 단말기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여부 등을 종합해 실효성 있는 단말기 보급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며 "(카드) 사용량이 많아 IC 단말기 수요가 높은 가맹점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IC 단말기 교체 대상 영세가맹점을 선별하는 작업과 함께 IC 단말기 보급 주체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일반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보안 역량 및 밴(VAN)수수료 인하 여력을 갖춘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복수의 사업자를 선정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IC 단말기 보급 대상 가맹점과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고 나면 사업 전체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영기자 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