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패러다임이 기존 음성, 유선 중심에서 모바일,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했다. 앞으로 통신시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 조성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인가하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 작업을 일단락 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유도 과정에서 △음성통화의 보편적 서비스화 △데이터 요금 부담 최소화 △모바일 콘텐츠·서비스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이 완료됨에 따라, 음성 위주 이용자의 통신비가 연간 최대 7000억원 절감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에는 음성 무제한 요금이 5만1000원에서 시작됐으나, 데이터 중심요금제에서는 2만9900원에서 시작된다. 또 음성 요금을 낮추면서도 데이터 요금은 올리지 않거나 소폭 인하했다. KT의 경우 6만1000원에서 시작되던 데이터 무제한을 5만9900원으로, SK텔레콤은 6만1250원에서 6만10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6만2000원에서 5만9900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데이터 당겨쓰기, 이월하기 등으로 이용자 데이터 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미래부는 해외 이통사와 비교해도 대부분 요금구간에서 훨씬 저렴하고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구글 프로젝트 파이보다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해외는 데이터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요금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구조인 반면, 국내는 증가폭이 작다. 30GB 이용시 미국 AT&T는 28만원, 구글은 34만원 요금을 부담하는데 우리나라는 9만9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데이터 1GB당 가격도 국내는 약 3000원~6000원(데이터 무제한 제외) 수준인데 미국 버라이즌은 2만원~8만2500원, 일본은 7500원~1만5000원, 구글은 1만1000원이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도 전면 허용한다. 기존에는 요금구간마다 m-VoIP 사용량에 제한이 있었으나, 이제는 주어진 데이터 제공량 범위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통3사 모두 약정없고 위약금 없는 요금체계를 도입해, 약정 없이도 요금은 2년 약정 할인된 수준으로 제공한다. 미래부는 무약정 가입자 233만명에게 연간 약 3600억원의 통신비 절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함께 '단말기 지원금(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으로 가입하면, 더욱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본격적인 데이터 시대로의 전환을 촉발해 모바일 기반 벤처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사물인터넷(IoT)·융합 신산업, 원격진료 및 교육 등 산업의 개편을 가져다 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인가하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 작업을 일단락 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이 완료됨에 따라, 음성 위주 이용자의 통신비가 연간 최대 7000억원 절감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인가하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 작업을 일단락 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이 완료됨에 따라, 음성 위주 이용자의 통신비가 연간 최대 7000억원 절감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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