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선 '최고의 스승과 제자 특집'으로 만화가 허영만과 윤태호가 출연했다.
이날 윤태호는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아이를 가졌을 때 나 같은 피부를 가지고 나왔을까봐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아이는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윤태호는 유전성 피부병으로 힘든 시간을 겪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당시 내 연재만화 속 주인공이 테러리스트였다. 아빠가 되고 보니 갑자기 주인공이 꼴 보기 싫어지고 찌질한 인간으로 보이더라"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슬럼프가 왔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무려 4년간 슬럼프를 겪었던 것.
윤태호는 "슬럼프를 겪는 과정에서 아내가 처갓집에서 돈을 빌려와 생활을 꾸리고 있었고, 큰 아이가 어린이집을 두 달 쉬고 있었다"며 "나는 가장도 아닌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이때 다시 몰입해서 쓴 작품이 '이끼'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들은 허영만은 "분노가 창작의 에너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에는 만화가 허영만 & 윤태호가 출연해 히트작 비화, 작업실, 인세 수익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데뷔 40년차 허영만은 '각시탈' '식객' '타짜' 등을 탄생시킨 만화계의 거장이며, 그의 문하생인 윤태호는 '이끼' '미생' '내부자들' 등을 집필한 인기작가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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