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델·후지쯔·레노버 등 이번주내 신제품 대거 출시
업계 "인텔 고사양급 서버 탑재… 성능 업·비용 절감"


x86서버 업계가 인텔의 고사양급 서버 프로세서 출시에 맞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이 제품을 활용해 기존 유닉스 고객의 다운사이징을 활발히 유도한다는 계획이어서, x86서버 시장 확대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P, 델, 후지쯔, 레노버 등 x86서버 업체들은 이번 주 안에 인텔의 고사양급 프로세서 '제온 E7 v3'을 탑재한 서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고사양급 x86서버는 4소켓 이상의 서버를 말한다. 지난 2012년 790억원을 기록했던 국내 고사양급 x86서버 시장은 지난해 940억원으로 18%가량 성장했다. 기존 유닉스 서버 고객들이 x86서버 성능이 향상되면서 주 전산시스템을 교체한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유닉스 서버시장은 매년 20% 이상 하락하며 시장이 줄고 있는데, 이미 금융, 공공, 통신 등 대형 고객들은 기존 유닉스에서 x86서버로 교체했다.

특히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하는 인텔의 '제온 E7 v3'는 x86서버 업계의 유닉스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인텔은 실제 이번에 새로 나온 칩을 장착한 x86서버는 기존 IBM '파워8' 기반 유닉스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10배 정도 높으며,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는 85%나 향상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x86서버 시장 1위인 HP는 주력제품인 '프로라이언트 DL560 젠9'를 인텔 제온 E7 기반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x86서버와 유닉스 서버를 통합한 '드레곤 호크'에도 신형 프로세서를 탑재할 계획이다. 시장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Dell과 후지쯔도 각각 '파워엣지 R930'과 프라이머지, 프라임퀘스트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레노버도 'x3850 X6'와 'x3950 X6'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며, 화웨이도 고사양급 x86서버 출시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서버업계 관계자는 "이제 서버시장에서 기업들이 HW에 종속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장비를 구매하고 있어서 유닉스 서버가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트렌드 자체도 개방성과 확장성을 염두해 둔 x86서버로 흐르고 있어, 이번 신형 프로세서를 계기로 유닉스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기존 저사양급 유닉스 서버시장이 고사양급 x86서버에 자리를 내주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x86서버 업계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유닉스 서버 시장 공략을 강화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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