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사 콜비 부정 수급으로 고객 불만 터져 수수료 부과 본격화 땐 경쟁 구도 재편 불가피
전화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콜택시 앱'이 대거 출시된 지 한 달가량 지나면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기사와 이용자 가입자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택시 기사 관리 문제와 수수료 문제는 앞으로 서비스 간 경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2일 시장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같은 날 출시한 SK플래닛의 '티맵택시'와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택시'가 출시 첫 주 이용자가(안드로이드 기준) 각 각 15만5704명, 1만9497명을 기록했다. 그 다음 주에는 17만9305명, 3만5941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다.
이들 앱보다 20일 가량 먼저 출시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 도 같은 기간 23만7075명에서 29만369명으로 이용자가 늘어났다.
택시 앱에 가입하는 택시 기사 등록 수도 증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7만 명을 넘어섰고(12일 기준), 티맵택시와 티머니택시는 이에 비해 적지만 목표치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세 서비스 주요 기능과 관련해 큰 차이가 없다. 카카오택시가 초반 택시 기사를 대거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폭적인 금전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는 지난달 말까지 앱을 구동시킨 기사를 대상으로 최대 4만원까지 현금을 지원했다.
이제는 택시기사가 자발적으로 앱을 설치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한 50대 개인택시 운전기사는 "요새는 미터기 가게에 가면 가게 직원이 콜택시 앱을 설치해준다"며 "앱 설치도 무료고, 기사 확인에 필요한 서류도 대신 접수해줘서 큰 어려움 없이 앱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택시 앱이 어느 정도 대중과 택시 업계에 자리 잡으면서 결국 택시 기사 관리와 수수료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현재 세 콜택시 앱 모두 일명 '콜비(콜택시를 부를 때 추가로 내는 금액)' 가 무료이다. 기존에 전화로 콜택시를 부를 때 1000원에 달하던 콜비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런데 콜택시 앱을 이용하는 택시 기사 중에서 일부가 승객으로부터 콜비를 챙기면서 이용자 불만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콜택시 앱에 등록한 기사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카카오택시 앱이 올라간 구글플레이에선 이와 관련한 피해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직 다음카카오에선 이와 관련해 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어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 티맵택시 측은 "아예 (콜비를 받을)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택시 측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수수료 부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택시 앱을 알리고 이용자를 늘리는 데 집중하겠지만, 누군가 먼저 수수료를 붙이는 순간 다시 한 번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