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과 금호산업 지분 매각 협상을 단독으로 진행한다.
금호산업 채권단 52개사는 7일 서울 산업은행에서 실무회의를 개최, 재입찰 없이 개별협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28일 진행한 본입찰에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 지분 인수 대금으로 6007억원을 제시했으나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액 이상의 인수가를 제시하는 인수 희망자가 재입찰을 통해 나타나기 어렵다고 판단,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을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8일부터 11일 중 산업은행이 이를 서면으로 안건에 부치고, 채권단이 19일까지 가·부를 통보한다. 52개 채권단 중 지분 비율 기준으로 75% 이상이 찬성하면 채권단과 박 회장과의 개별 협상이 결의된다.
개별 협상이 결의된 후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 측이 회계법인 두 곳을 선택해 6월 중 금호산업의 가치를 산정하고, 이를 통해 산출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으로 7월 중 협상을 진행한다.박 회장은 8월 중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양측이 가격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채권단은 6개월 내에 제3자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