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보다 각각 4.2%p 0.1%p 떨어져… 중저가 수요확산속 중국 제조사 맹추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LCD TV 시장에서 일제히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의 TCL, 하이센스가 자국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매출 규모를 늘리고 있는 필립스·AOC 합작 법인의 성장세도 매서웠다.

3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1분기에 각각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20.4%, 14.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불과 한 분기 만에 4.2%포인트 내려앉았고 LG전자 역시 점유율이 0.1%포인트 하락했다.

업계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TV 시장이 서서히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유럽,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소비 심리가 위축했고, 중저가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직격타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6.9%, 6.4%의 점유율로 3, 4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점유율을 1%포인트씩 끌어올리며 일본의 소니를 5위로 내려 앉혔다.

두 회사는 연초 중국 신년 연휴 기간에 내수 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렸고 해외시장에서도 환율 악재를 뚫고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소니는 올 1분기 시장점유율 5.6%를 차지하며 직전분기보다 점유율이 1.7%포인트 줄었다. 위츠뷰는 소니가 지난해와 달리 출하량 측면에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전략상의 변화라고 분석했다. 중저가형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정면승부를 벌이기보다는 점유율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고급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니의 뒤를 이어 중국의 스카이워스가 5.3%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으며, 필립스·AOC 합작법인은 점유율 4.1%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위권을 맴돌던 필립스·AOC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며 7위에 올랐다.

한편 2015년 1분기 세계 LCD TV 출하량이 5140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24% 가량 줄어든 수치다. 유럽과 신흥 국가에서 소비가 위축된 데다 중국 내수 시장도 '레드오션' 상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위츠뷰는 올 2분기에도 LCD TV 출하량이 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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