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이 수익성 낮은 직영주유소를 매각하는 등 주유소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조만간 알뜰주유소가 전국 주유소의 10%를 넘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칼텍스는 내년까지 수익성이 낮은 주유소 100개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월 말 기준 직영주유소가 229개인 것을 보면 43%에 해당하는 수치다. SK네트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GS칼텍스만큼은 아니지만 더 이상 주유소 확보경쟁엔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2011년 말 출범한 알뜰주유소는 2012년 3월 806개, 2013년 3월 926개, 2014년 3월 1019개, 올 3월 1096개로 지속해서 늘어났다. 이는 3월 기준 전국주유소 1만2091개의 약 9%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정유사의 직영 주유소 구조조정과 폐업하는 일반 주유소 등까지 고려하면 곧 정부의 목표치였던 점유율 1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뜰주유소 업계 측에선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13년부터 2년간 시행한 재산세 50% 감면혜택이 지난해 말로 끝났기 때문이다. 알뜰주유소 측은 일반주유소보단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세금 감면 혜택이 끝난 마당에 언제까지 지금 같은 가격경쟁력이 통할지는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또 다른 고민은 애초 정부 목표인 10% 점유율을 달성한 이후에 대해서다. 한국석유공사 측에서는 10%에 해당하는 약 1300개 이후에 대해서는 유동적으로 대응한다고만 할 뿐 뚜렷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알뜰주유소 측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1500개까지 알뜰주유소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알뜰주유소를 별도 법인화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삼성토탈을 인수할 계획인 한화그룹에서 운영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현재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김홍준 알뜰주유소 사무국장은 "기존 정유사와의 갑을관계를 피하려 무폴(무 브랜드)주유소인 알뜰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이 많다"며 기업이 알뜰주유소를 운영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