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한국 시장에 맞춘 교육용 태블릿PC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PC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인텔은 교육용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인텔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교육용 태블릿PC 생산업체인 엠피지오,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인 에스티앤컴퍼니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용 태블릿 분야 협력을 발표했다.
3사는 이날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한 엠피지오의 신제품 'ST패드'를 공개했다. 엠피지오는 국내 교육용 태블릿 관련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인 총 30만대의 태블릿 제품을 에스티앤컴퍼니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동안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고전하던 인텔은 지난해부터 태블릿용 AP 매출을 늘려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텔의 태블릿용 AP 매출은 2013년 1200만개에서 지난해 4600만개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사진)은 "태블릿에 (교육 콘텐츠 관련) 앱 구동 성능이 좋고 이동성이 뛰어난 솔루션을 결합했을 때 시장을 만족 시킬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교육용 태블릿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텔은 스마트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교육용 태블릿의 글로벌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IDI)에서 청소년 '디지털 네이티브'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99.6%)를 꼽았다. 디지털 네이티브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를 말한다.
한편 인텔이 국내 교육용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은 최근 삼성전자, 애플 등이 소비자 시장의 성장성 한계를 체감하고 기업용(B2B)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실제 애플은 2013년 미국에서 교육용 아이패드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인텔은 올해 국내 교육용 태블릿PC 시장 규모를 5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0만대 규모에서 66%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인텔 관계자는 "웅진 싱크빅, 천재교육 등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에는 업계 경쟁이 심화하며 교육용 태블릿 시장이 1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