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4차원 콘텐츠 원격훈련 시스템 개발… IPTV 채널로 5개 스크린에 영상 동시전송
ETRI 연구진이 재활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IPTV에서 제공하는 4D 실감 콘텐츠를 통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 연구자가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재활 운동영상을 보면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재활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IPTV에서 제공하는 4D 실감 콘텐츠를 통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 연구자가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재활 운동영상을 보면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ETRI 제공

재활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IPTV에서 제공하는 4차원(4D) 실감 콘텐츠를 통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특히 바람, 향기, 촉감, 온도, 조명, 진동 등을 느낄 수 있는 4D 실감 콘텐츠 제어기술을 접목해 지루함을 없애고 재미를 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평형감각 저하로 바로 서거나 똑바로 걷기 어려운 환자를 위한 '다중미디어 전정재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IPTV 채널로 5개의 스크린에 영상을 동시 전송해 전후좌우로 실감 나는 재활 트레이너의 운동 영상을 보여준다. 환자는 재활 트레이너의 운동 영상을 보면서 동작을 따라 할 수 있고, 의사는 환자의 운동 모습을 카메라 센서로 원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자의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치우침의 변화는 발판의 눌림센서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는 재활센터와 유사한 환경에서 언제든지 재활 훈련을 할 수 있고, 의사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에서 환자의 자세교정이나 올바른 훈련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재활훈련의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4D 실감 콘텐츠 제어기술을 접목, 훈련하는 동안 바람, 향기, 촉감, 온도, 진동 등을 실제와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스마트폰 같은 단말 형태의 재현장치를 만들었다. ETRI는 이 기술을 맨엔텔에 이전해 국립재활원과 서울대병원 등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재두 ETRI 융합기술미래연구팀장은 "노화나 사고로 평형감각이 떨어져 고생하는 사람들이 병원이나 재활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가정에서 수시로 스마트폰을 통해 재미있고 실감 나게 재활 훈련을 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면서 "시스템 안정화와 고도화, 콘텐츠 다양화, 모바일앱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실감미디어 산업 R&D 기반 구축·성과확산 사업'의 지원 하에 동국대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 맨엔텔, 유누스 등 산학연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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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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