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마트서 알뜰폰 대여
휴가, 외출을 나가는 군 장병이 부대 내 마트(PX)에서 알뜰폰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곧 가입자 수 500만 명을 돌파하는 알뜰폰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알뜰폰이 기존 이동통신사와 유사한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장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군복지단은 장병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본료 없이 충전한 금액만큼 사용하는 선불폰 방식이다. 유심칩(개별가입자식별모듈, USIM)을 지급 받은 장병은 마트에서 스마트폰을 대여, 유심칩을 꽂아 사용하면 된다. 남은 금액은 반납하면 돌려받는다.

서비스는 KT 망을 임대하는 알뜰폰 사업자 이지모바일이 제공한다. 국군복지단과 이지모바일은 지난해 9월부터 육군 제27보병사단,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공군 제8전투비행단, 국군 체육부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두 차례 입찰공고를 거쳐 이지모바일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복지단과 이지모바일은 휴대전화 대여서비스로 군 장병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화를 사용하려고 공중전화를 찾아 헤맬 필요도 없고, 부대와 출타 장병 간 소통을 원활케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수가 이달 500만명을 돌파한다고 하지만,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거나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군 장병 대여서비스는) 대부분 기존 이동통신사와 비슷한 상품을 파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군 부대 휴대전화 대여서비스 외에도 외국인 대상 선불폰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최근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앞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외국인 선불 유심 즉시 개통 서비스 역시 오는 3분기쯤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선불폰 서비스의 경우,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이지만, 대포폰이나 이통사 점유율 방어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알뜰폰 선불 요금제 가입자수는 201만1795명으로, 이동통신 3사의 선불요금제 가입자수 66만7292명을 크게 웃돈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485만3783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4%다.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가 후불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데 반해 선불 상품은 중소 알뜰폰 업체 비중이 높다"며 "선불 상품 역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춰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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