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가격 하락불구 작년 매출·점유율 상승 … 애플용 SSD 공급중단 도시바는 감소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탄탄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반면 약 2%포인트 차로 삼성을 맹추격하던 도시바는 상위 4개 업체 중 유일하게 역성장하며 매출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낸드 매출 90억8400만달러로 시장점유율 36.5%를 차지했다.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1GB당 28.4% 하락한 가운데 전년보다 매출을 4% 늘리며 선전했다. 시장점유율은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점유율 2위인 도시바는 매출이 3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34.3%에서 31.8%로 줄었다. 지난해 10월 애플의 맥북 에어 노트북PC 중 도시바의 SSD를 탑재한 제품에 결함이 발생해 전량 리콜한 이후 애플용 공급이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상위 4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마이크론은 점유율 18.9%를 차지해 4위인 SK하이닉스와 격차를 6%포인트로 벌렸다. 인텔과 함께 낸드 합작사인 IMFT(IM 플래시테크놀로지)를 설립한 마이크론은 지난해 출시한 소비자용 SSD 신제품 'M550' 시리즈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낸드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28.4% 하락한 데 이어 올해 역시 20%대의 가격 조정이 유력하다. 낸드 가격이 지속해 떨어지는 와중에도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낸드 매출액이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SSD에 탑재하는 낸드 제품의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낸드와 SSD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 입장에서 낸드 가격이 떨어질수록 SSD의 수익성은 높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SSD 마진율이 30~40%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생산성이 높은 TLC(트리플레벨셀) 낸드 비중을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IHS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SSD 매출액 성장률이 무려 53.3%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성장률이 높다. 인텔(49.3%)과 마이크론(38.8%)이 삼성전자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도시바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 예상치가 7.4% 줄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SSD 시장이 메모리 업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이후 SSD 매출이 낸드 사업 성적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낸드의 주 사용처인 USB, SD카드 부문에서 더 이상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낸드 시장에서 선전한 삼성, 마이크론 등은 모두 SSD로 매출 확대에 성공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