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철 전 대표 “해외사업 타이밍 놓쳐… 적시에 내놓았어야”
"인터넷 업계에서 중요한 건 '타임 투 마켓'(time-to-market·때맞춰 출시)이다. 국내서 성공하고 해외에 나가면 이미 늦다.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를 모두 염두에 둬야 국제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8일 서울 광화문 KT드림홀에서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인터넷 산업, 해외시장 침투 작전'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국내 인터넷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실패 원인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주 전 SK컴즈 대표는 2000년대 중·후반 '싸이월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했지만, 국제적인 서비스로 만들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싸이월드 해외시장 공략 실패가 준 또 하나의 교훈은 해외시장 비즈니스를 설계할 때 장기적으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3년 짧은 시간 동안 해외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비용, 자금, 인력구조 등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 전략을 마련해 해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인터넷 기업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지적하고 극복할 방안 등을 조언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국내 인터넷 산업계는 해외시장에 대한 전략이 아예 없다고 본다"며 "인터넷 산업 본질은 태어날 때부터 세계 시장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이해가 약한 것 같다. 해외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을 분명히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동욱 전 컴투스 미국 지사장은 "처음부터 세계 시장에 맞게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한국용 따로, 중국용 따로 개발해선 안 된다. 세계용 제품을 만들고, 각 지역별로 필요할 때 바꿔주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규태 호남대 교수 역시 "몇 개 기업 성공으로 해외 진출이 원활해 질 것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며 "인터넷 분야 대기업과 정부가 인력과 벤처 양성을 적극 지원, 우리만의 세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