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모듈 이어 송신용 신제품 양산 … 북미·유럽 등 점유율 확대 나서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무선충전 모듈 시장에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인다. 무선충전 수신모듈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회사는 최근 무선충전 송신 부문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무선충전 송신 모듈 신제품을 개발해 고객사와 납품을 협의 중인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도 올 2월부터 송신 모듈을 양산해 북미의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두 회사는 무선충전 수신 모듈 부문에서 세계 시장 82%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LG이노텍은 시장점유율 42%로 1위, 삼성전기는 40%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송신 모듈 부문에서는 그동안 이렇다 할 매출을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전기는 2012년 노키아에 무선충전 송신 모듈을 공급하며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이후로는 공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기는 북미, 유럽 등지의 고객사에 무선충전 모듈 샘플 제품을 공급하며 정식 납품을 논의 중이다.

올해 무선충전 송신 모듈 양산에 성공한 LG이노텍은 북미의 고객사에 이미 납품을 진행 중이다. LG이노텍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무주공산'인 무선충전 송신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TSR에 따르면 세계 무선충전 시장은 올해 5억5300만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오는 2017년에는 10억7000만달러, 2019년에는 20억1700만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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