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크기에 평면형…언제 어디서나 위성방송 시청 가능
위성안테나 전문기업인 아이두잇이 세계 최초 개발한 평면 위성안테나 '샐프샛'(Selfsat) 설치 모습. A3 용지 만한 크기로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외부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각종 광고물 또는 장식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진= 아이두잇 제공
위성안테나 전문기업인 아이두잇이 세계 최초 개발한 평면 위성안테나 '샐프샛'(Selfsat) 설치 모습. A3 용지 만한 크기로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외부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각종 광고물 또는 장식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진= 아이두잇 제공


국내 한 중소기업이 위성 안테나는 둥근 접시 모양이라는 편견을 깨고 A3용지 크기의 '평면 위성 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위성 안테나 전문업체인 아이두잇(대표 임승준)은 평면·사각형 위성 안테나인 '셀프샛'(Selfsat)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셀프샛은 모양과 재질,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안테나의 공식을 파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원형 위성 안테나는 거대한 크기로 설치와 고정이 어려웠고, 금속재질이어서 장마철 녹이 슬기도 하며, 강풍에는 날아갈 위험이 있다.

아이두잇은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군사용 레이더에 쓰이는 전파 수신 구조와 첨단 플라스틱 재질을 위성안테나에 적용했다.

기존 원형 안테나는 위성 전파의 특성을 고려해 흩어진 전파를 접시가 모으고, 이를 반사해 접시 앞에 돌출한 직접 수신장치가 모아 신호를 수신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아이두잇은 전파 수신 소자의 배열을 효율화해 레이더 또는 이동통신 기지국처럼 안테나가 전파를 직접 흡수해 수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셀프샛 평면 안테나는 가벼운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파를 더 효과적으로 수신하면서도 녹이 슬지 않는다. 크기도 A3 복사용지만 해, 원형 안테나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주택 외부에 자유롭게 장착하고 떼어낼 수 있어 이사할 때 편리하다. 캠핑카나 텐트에도 쉽게 부착할 수 있어 각종 레저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런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스웨덴의 위성방송사업자인 캐널디지털(Canal Digital)과 평면 위성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국내는 물론 위성방송이 보편화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승준 아이두잇 대표는 "군사용 레이더에 적용하던 전파수신 기술과 소재를 세계 최초로 위성 안테나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며 "해외에서 먼저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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