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투자와 관련된 서비스 강화하는데도 힘을 싣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해외시장 투자설명회 모습. NH투자증권 제공
■ 다시 뛰는 한국금융 (3부) 증권 1 NH투자증권-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전략 키워드는 크게 '자산관리'와 '신 사업 추진'으로 요약된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국내 최대규모 증권사 반열에 오른 만큼, 이를 통해 증권 '국가대표'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WM 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 모델을 업그레이드 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WM(Wealth Mangement) 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는 기관투자가에게 편중돼 있던 리서치를 개인 고객들에게도 서비스해 장기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는 개인 고객들의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산배분 R&D(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향후에는 고도화된 상품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CIO(Chief Investment Officer, 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 제도를 도입해 개인고객들에게도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채널전략도 강화해 자산관리에 힘을 보탠다. 지역 거점 중심의 점포 배치를 통해 지점을 광역화, 대형화 시키고 광역 영역에 닿지 않는 지점은 소지점 및 은행 내 BIB(소규모점포) 등의 형태로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점 및 직원평가에 고객 수익률을 반영하고 팀 영업모델을 선보여 집단지성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는 목표다.
◇IB·해외 시장 등 신 사업 추진=NH투자증권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사라는 장점을 극대화해 IB(투자은행)의 수익규모를 높일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의 IB사업부는 회사채, 유상증자, IPO(기업공개) 등 전통적 기업금융부문에서 뚜렷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IPO인수 점유을 31.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GS건설의 유상증자 및 쿠쿠전자 IPO 등을 수행한 바 있다. 더 나아가 그동안 NH투자증권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IB사업분야를 마진이 높은 맞춤형 기업금융 솔루션으로 확대시킨다는 목표다. 또 국내 IB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홍콩, 북경, 상해 의 3대 중화권 거점과 본사 IB의 공조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헤지펀드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산업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수합병을 시행한 증권사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로 사모펀드 운용 라이선드 취득이 가능해 짐에 따라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운용조직을 신설하고 규모를 점차 확대해 수익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관의 해외 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금융상품, 해외주식 및 ETF(상장지수펀드) 중개, 실물자산 유동화, 금융회사 인수 및 투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 최근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주식투자와 관련된 서비스 강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초보자투자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해외주식 투자 매매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비롯해 해외주식시장 전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24시간 상담서비스, 해외주식 상시 모의투자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통합증권사로 출범해 총자산 42조6021억원, 자기자본 4조3950억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위 증권사로 탄생하게 됐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규모에서 뿐 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