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매출 19조 목표
산업·미래부 사업화 촉진 로드맵

정부가 꿈의 나노 소자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창출의 밑그림을 내놨다. 그래핀 관련 3개 분야 12개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19조원의 국내 그래핀 산업 매출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산업부 498억원, 미래부 310억원 등 총 808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자파 차단 코팅제, 터치 패널용 필름, 대용량 전극 등 6개 산업을 상용화한단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제8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열고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흑연 결정으로부터 직접 박리 하는 그래핀 플레이크의 미래산업 원천기술 개발사업, 탄소를 가스화해 금속 표면에 증착하는 CVD 그래핀 미래산업 원천기술 개발사업, 상용화 중점의 그래핀 소재·부품 개발사업 등 3개 분야에서 12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그래핀 플레이크 분야는 산화 그래핀 제조, 중간재 제조, 규격화 신뢰성 평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고품질, 균일성을 갖는 단일 또는 여러 층의 그래핀 플레이크 원소재를 저가격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래핀 플레이크 특허 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2위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수 1위인 CVD 그래핀 분야도 이번 미래 먹거리 창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업부와 미래부는 고결정 고속 그래핀 제작, 전사 기술, 실시간 품질 평가 등 3개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해 대면적의 균일하고 결함이 없는 CVD 그래핀을 경제적인 비용과 기간에 합성·전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양산할 방침이다.

또 그래핀 소재·부품 개발사업으로 △복합소재 산업 분야 전자파 차폐 코팅제, 친환경 고내식 강판 코팅제, 고기능성 배리어 그래핀 복합필름 소재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 터치패널용 필름, OLED 패널용 필름 △에너지 산업 분야 대용량 전극(슈퍼 커패시터) 등 6대 그래핀 전략분야를 3~6년 이내 상용화하겠단 목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 그래핀 핵심 기술 85개를 확보하고 일등 제품 6건 개발, 그래핀 분야 세계적 기업 20곳 육성 등을 달성하겠단 복안이다. 특히 정부는 2025년 OLED 패널 7조8576억원, 터치패널 모듈 5조1288억원, 슈퍼 커패시터 2조2540억원 등 6대 그래핀 전략분야에서 19조4555억원의 국내 그래핀 산업 매출 달성, 5만2000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원소재 생산에서 사업화까지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역할을 분담하고 최종 수요기업을 참여시켜 제품 개발 후 판로를 확보해 그래핀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래핀은 탄소원자들이 6각형 벌집구조로 배열된 2차원 구조의 원자막으로 전류 수송은 구리의 100만배, 강도는 강철의 200배, 98%의 투명도 등의 물성을 지닌 소재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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