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드라마에서는 명예와 권력, 부를 모두 가진 한 중년 남성이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장면을 그렸다. 그는 정수리 셀카를 찍으며 탈모상태를 확인하고, 비서를 시켜 모발이식수술을 알아보는 등 빠지는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또 다른 드라마에서는 아직 새파란 젊은 남성이 계속 취업에 실패하자 그 원인을 심각한 탈모 탓으로 돌리며 좌절을 거듭하다 우연한 기회에 돈이 생기자 머리를 심기로 결심한다.

이들 드라마에서 보듯 탈모는 심각한 질병이자 대중적 질환이다. 탈모 환자들은 빠지는 머리카락에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로 또다시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리고 두 드라마에서처럼 최후에는 모발이식 수술을 생각하곤 한다.

아직까지 완전한 탈모 치료법이 나오지 않아 모발이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최후의 수단이 된다. 얼마 전, 한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이 모여 학회를 가졌다. 3월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 4th Annual Meeting)가 그것. 올해로 4회째 열린 이번 학회에는 각국의 의사들이 참가해 열띤 토론과 강연을 벌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대구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유영근 원장이 CIT 모발이식 수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한 동아시안을 위한 모낭채취법에 관한 강연이 눈길을 끌었다.

CIT 모발이식 수술은 미국 애틀란타 포헤어모발이식센터의 닥터 콜 박사가 고안한 수술법으로 기존 비절개 모발이식의 단점을 보완해 모발이식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황금모낭상을 수상한 수술법이다. 높은 생착률을 위해서는 모낭의 손상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CIT 수술에서는 절개 없이 수작업으로 수동펀칭해 모낭세포를 하나씩 채취하여, 10분 이내로 채취와 동시에 이식하므로 모낭의 손상률이 낮다.

유영근 원장은 "최근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모발이식을 위한 병원을 고를 때는 저렴한 가격만 앞세우는 병원보다 경험이 풍부한 모발이식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추천이나 후기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모발이식학회는 모발이식 치료와 연구를 위해 아시아지역 모발이식 의사들이 모여 만들어진 학회로 17개 아시아국가에 20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학회에서는 전세계 100여명의 모발이식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모발이식 지론과 시술에 관해 토론하고 연구를 공유했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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