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요법 효과 알아보니…이명, 화병,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까지?
직장인 남성 A씨(49)는 대식가다. 식사량뿐만 아니라 평소 술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90kg이 넘는 체중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체중이 늘어난 이후 각종 증상들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위장장애와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나타났으며, 어지럼증도 생겼다. 얼굴빛이 검고 다크서클이 심해졌으며, 항상 피곤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병원을 찾아 방사선 검사에 CT촬영까지 큰돈을 들여 해봤지만 막상 원인을 찾아낼 수는 없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정신노동의 과다로 머리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두통,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됐다. 머리가 열이 나면서 터질 것 같거나 눈썹주위가 빠개지게 아프거나, 욱신거리면서 나타나는 증상들도 마찬가지다.

두통, 어지럼증, 이명과 더불어 자율신경실조증, 뇌신경정신 질환(불안, 초조, 불면증,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공황장애, 강박증, 사회공포, 고소공포, 패쇄공포, 광장공포, 시험불안, 예기불안), 틱증상, 가슴두근거림, ADHD, 외상후 증후군, 환청, 환시, 다몽증, 몽유병, 잠꼬대 등을 함께 겪고 있는 환자의 수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찾아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 단순 두통으로 여기고 두통약 한 알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 현대인들에게는 워낙 흔히 있는 일이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환자가 많다"며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중풍으로 발전을 할 수도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두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풀과나무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의 실제 증상도 사례의 A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슷한 생활패턴, 식습관 등에 의해 발생한 병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진단을 해보면 대체적으로 혈액의 흐름이 느리고 탁한 것이 원인이 되어 병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혈액의 흐름에 의한 느낌이나 통증을 '어혈(瘀血)이라고 진단한다. 우리 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혈액이고 이러한 혈액이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게 되는데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가 되면 혈액이 탁해지게 되고 간의 기능이 저하되다 보니 혈액을 정화를 못시키고 계속해서 탁함이 누적되어 병이 된다는 설명이다.

어혈은 머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깨나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그 결과 현대인들이 자주 느끼는 어깨가 결리는 증상과 팔이 쑤시는 느낌, 허리 통증 등이 만들어진다.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뇌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우선 두통의 원인이 되는 열을 내리고 체내에 불필요한 혈액이나 뭉친 체액을 풀어주는 약재를 주로 사용한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탕약을 복용함에 따라 두통의 통증 정도는 평균적으로 67%가량 경감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석대와 공동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도 눈여겨볼 만하다. 홍화, 황금, 산사, 은행 등의 약재를 주로 하여 처방하는 두통 치료 한약이 두통의 통증을 경감시켜 만성 두통의 치료에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통 치료 한약 요법은 한약재를 이용한 처방이기 때문에 진통제 복용처럼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고 부작용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모든 환자에게 치료 방법이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고 증상, 병력, 발병기간, 체질 등에 따라 약제의 종류와 용량, 침과 같은 병행 요법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치료율도 높아진다.

김 원장은 "뇌신경정신질환으로 불릴 수 있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은 결국 혈액의 문제이기 때문에 CT촬영과 같은 방식으로 찾아내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이 경우 뇌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한방치료가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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