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손해율 92.7%
1년만에 10%p나 급등
15년간 9조원 영업적자
자동차보험 이어 새 근심
지난해부터 장기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손해보험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년 간 9조원 넘게 영업적자가 적체된 자동차보험 부문에 이어 장기보험이 업계의 새로운 근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이 92.7% 수준에 이르렀다. 2010~2013년 4년간 81~83.0% 사이에 머물렀던 장기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갑자기 10.0%포인트 가량 급등한 것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1.0%포인트가 오르면 손해율 관리비용으로 2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2월 통계에서도 삼성화재 86~89%, 현대해상 86~88%, 동부화재 89.3% 등 대형 손보사들은 80%대 후반의 장기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 보험사 특정 상품의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에서 보험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 80%는 받은 보험료의 80%가 다시 보험금으로 지급됐다는 뜻이다.
이처럼 장기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비급여 부문 보험금 증가 등으로 청구건수 및 금액이 높아지는데 기인한 것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과 마찬가지로 뾰족한 대책이 없다. 특히 실손보험이 사실상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국민보험화 되면서 가입률은 서서히 정체하고 청구건수는 지속적으로 적체되면서 향후 손해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60세 미만 국민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64.7%로 2500만명 이상이 관련 상품에 가입한 상태다.
대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예전 실손보험 가입자 숫자가 많지 않을 때는 유입 보험료가 많아 손해율을 방어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국민보험'이라 불릴 정도로 가입자들이 많아져 가입자는 정체하고 청구건수는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손보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TF는 △실손보험금 부당 청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 △자기공명영상(MRI)장비 등 비급여 항목의 구체적인 검증을 위한 비급여항목의 코드화 등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제안할 생각이지만 의료계의 반대와 법 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라는 지적이다.
신동규기자 dkshin@
1년만에 10%p나 급등
15년간 9조원 영업적자
자동차보험 이어 새 근심
지난해부터 장기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손해보험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년 간 9조원 넘게 영업적자가 적체된 자동차보험 부문에 이어 장기보험이 업계의 새로운 근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이 92.7% 수준에 이르렀다. 2010~2013년 4년간 81~83.0% 사이에 머물렀던 장기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갑자기 10.0%포인트 가량 급등한 것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1.0%포인트가 오르면 손해율 관리비용으로 2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2월 통계에서도 삼성화재 86~89%, 현대해상 86~88%, 동부화재 89.3% 등 대형 손보사들은 80%대 후반의 장기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 보험사 특정 상품의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에서 보험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 80%는 받은 보험료의 80%가 다시 보험금으로 지급됐다는 뜻이다.
이처럼 장기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비급여 부문 보험금 증가 등으로 청구건수 및 금액이 높아지는데 기인한 것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과 마찬가지로 뾰족한 대책이 없다. 특히 실손보험이 사실상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국민보험화 되면서 가입률은 서서히 정체하고 청구건수는 지속적으로 적체되면서 향후 손해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60세 미만 국민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64.7%로 2500만명 이상이 관련 상품에 가입한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손보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TF는 △실손보험금 부당 청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 △자기공명영상(MRI)장비 등 비급여 항목의 구체적인 검증을 위한 비급여항목의 코드화 등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제안할 생각이지만 의료계의 반대와 법 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라는 지적이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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