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자산 이익률이 부채 적립 이율에 미치지 못하는 역마진 현상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연 4.4%)이 보험부채(보험료적립금) 적립이율(연 4.8%)보다 낮아 0.4%포인트의 금리차의 역마진이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보유 자산에 적용된 평균 금리보다 부채에 대한 평균 금리가 더 높아 금리 손실을 본 것이다.

이런 현상은 2005년 이후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3년의 0.5%포인트보다는 역마진 금리차가 0.1%포인트 줄었다.

다만 운용자산 규모(616조7000억원)가 보험부채(536조8000억원)보다 많기 때문에 금리 역마진에도 1조5000억원 가량의 이익이 발생했다.

업권별로 보면 손해보험사는 운용자산이익률이 4.0%로 적립이율 3.8%보다 높고 생명보험사는 운용자산이익률이 4.5%로 적립이율 5.0%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금감원은 5.0% 이상 고금리 확정 이율 계약 비중이 25.8%나 되고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 운용도 어려워 보험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자산운용 규제는 완화할 예정이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