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개월 연속 한국의 수출입 금액이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순위 상승과 무역수지 증가, 수출감소 폭 평균 미만 등 한국 무역은 의미 있는 1분기를 보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지난달 수출액은 4.2% 감소한 470억달러, 수입은 15.3% 감소한 38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84억달러 흑자를 보였고 3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과 수입은 △1월 각 0.7%, 11% △2월 각 3.4%, 19.6% 감소에 이은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3월 수출품 중 석유제품은 32.5% 감소 폭이 컸으며 가전제품(17.2%), 석유화학(16.1%), 무선통신기기(10%) 등도 수출액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4%, 유럽 9.7%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수입단가 하락이 수입액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량은 작년 3월보다 490만배럴 증가했으나 배럴당 가격이 108.4달러에서 57.1달러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유가 하락이 수출입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수출 물량 등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며 "세계 수출 감소 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선방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세계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0월 1.1%, 11월 4.2%, 12월 2.5%, 지난 1월 10.4% 등 연속해서 감소하며 하락 곡선을 그리는 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2.3% 증가, 11월 2.7% 감소, 12월 3.1% 증가, 지난 1월 0.9% 감소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세계 수출평균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 순위도 우리나라가 프랑스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무역수지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약 4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무역수지 흑자액은 51억7000만달러이며 올 1분기는 214억6100만달러를 기록한 것.
보조기억장치(SSD)의 선전도 눈에 띈다. 노트북PC, 태블릿PC, 모니터 등 수출 감소 부분을 보조기억장치가 채워주며 컴퓨터 품목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컴퓨터 품목의 지난 1월 수출실적은 8억달러, 2월 6억1000만달러, 3월 8억6000억달러 중 40% 이상을 보조기억장치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진출 확대, 수출선 다양화 지원, 중소·중견 기업 수출역량 강화, 수출유망품목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돕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