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출과정 내홍 이어 대표성 문제 재차 불거져
정추위 "회장 사퇴" 촉구
연합회 "법적 문제 없어"
소상공인연합회가 재차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출범 과정부터 갈등을 빚어왔던 소상공인 단체 일부가 현 회장과 연합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대표성 문제가 재차 불거지면서 향후 연합회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열쇠협회·인터넷PC문화협회·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등 51개 소상공인 단체는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서 정추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병곤 인터넷PC문화협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를 파탄 낸 최승재 회장과 원인제공자 중소기업청을 규탄하고 연합회의 정상화를 촉구한다"며 "직무유기를 일삼는 중기청장과 소상공인을 등진 연합회장은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추위 측은 "지난달 있었던 회장 선출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최 회장과 함께 전임 공동회장을 맡았던 박대춘 회장(서점조합연합회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활동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추위 측의 주장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절차였다며 맞서고 있다. 최승재 연합회장은 "중기청이 요청한 대로 기존 회원사들에 대한 회원 자격 조사를 31일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정추위 측의 주장은 연합회를 흠집 내기 위한 근거가 없는 비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합회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서 현재 11개 단체들로부터 신규 회원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중으로 가입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추위의 주장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단체들도 보인다. 한 연합회 소속 단체 관계자는 "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행사가 있다길래 참석했을 뿐인데 우리도 모르는 새 정추위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며 "현 연합회 회원사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과 연합회 간 간담회에는 앞서 정추위 출범 명단에 포함된 단체장들이 참석해 규재개혁 사항들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합회를 둘러싸고 소상공인 단체 간 갈등이 재차 불거지면서 중기청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정추위 측이 연합회 분열의 원인을 중기청으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반대(정추위) 측 입장이 워낙 강경해 대화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며 "소송까지 진행되는 등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갈등이 심해 당초 계획했던 예산 지원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정추위 "회장 사퇴" 촉구
연합회 "법적 문제 없어"
소상공인연합회가 재차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출범 과정부터 갈등을 빚어왔던 소상공인 단체 일부가 현 회장과 연합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대표성 문제가 재차 불거지면서 향후 연합회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열쇠협회·인터넷PC문화협회·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등 51개 소상공인 단체는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서 정추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병곤 인터넷PC문화협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를 파탄 낸 최승재 회장과 원인제공자 중소기업청을 규탄하고 연합회의 정상화를 촉구한다"며 "직무유기를 일삼는 중기청장과 소상공인을 등진 연합회장은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추위 측은 "지난달 있었던 회장 선출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최 회장과 함께 전임 공동회장을 맡았던 박대춘 회장(서점조합연합회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활동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추위 측의 주장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절차였다며 맞서고 있다. 최승재 연합회장은 "중기청이 요청한 대로 기존 회원사들에 대한 회원 자격 조사를 31일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정추위 측의 주장은 연합회를 흠집 내기 위한 근거가 없는 비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합회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서 현재 11개 단체들로부터 신규 회원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중으로 가입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추위의 주장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단체들도 보인다. 한 연합회 소속 단체 관계자는 "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행사가 있다길래 참석했을 뿐인데 우리도 모르는 새 정추위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며 "현 연합회 회원사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과 연합회 간 간담회에는 앞서 정추위 출범 명단에 포함된 단체장들이 참석해 규재개혁 사항들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합회를 둘러싸고 소상공인 단체 간 갈등이 재차 불거지면서 중기청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정추위 측이 연합회 분열의 원인을 중기청으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반대(정추위) 측 입장이 워낙 강경해 대화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며 "소송까지 진행되는 등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갈등이 심해 당초 계획했던 예산 지원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