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날 4만여건 한달 한도 5조원 사실상 소진… 남은 15조 조기지원 불가피
변동금리를 2%대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첫날 한 달 한도를 사실상 모두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위원회는 24일 안심전환대출 신청 내역을 최종마감한 결과 4만1247건, 4조9139억원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을 2015년 중 총 20조원을 한도로 운영하고 한 달 한도는 5조원으로 설정했다. 그런데 24일 첫날 사실상 한 달 한도를 모두 소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남은 15조원을 조기에 지원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기존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나눠 갚는 형태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24일 16개 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안심전환대출 공급에 나섰다. 첫날 아파트 단지, 주택가 은행 지점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방문과 문의가 이어졌고 일부 지점은 북새통을 이뤘다.

금융권은 안심전환대출이 인기를 끌면서 금융위가 설정한 20조원이 빠른 시일 내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정금리, 2금융권 이용자 등과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금융위가 안심전환대출을 늘리기에도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안심전환대출 운용과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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