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를 극복하고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호조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6 출시에 따른 동반 상승효과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비수기인데도 지난해 3·4분기보다 개선된 영업이익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전망치는 5조3000억원대로 전망했으며, 일부 증권업계에서는 5조7000억원 수준까지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1년 3분기(4조3000억원)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선 메모리반도체 실적 호조와 스마트폰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경우 갤럭시S6와 연계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영업이익률 4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7420과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등이 모두 삼성전자 제품으로 탑재됐다.
실제로 이미 메모리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약 1조5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던 시스템LSI 사업부문이 엑시노스AP의 판매 호조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매출이 10조6600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시스템LSI가 손익분기점에만 도달해도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원이 넘는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의 판매호조와 애플 차기 아이폰 AP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가동 개시가 이뤄지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문은 쉽게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S6의 사전주문 물량이 1분기에 선 반영되면서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4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 IM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7500억원에서 4분기 1조9600억원으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의 판매량이 갤럭시 시리즈 중 사상 최대 기록을 낸 갤럭시S4(누적 7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1분기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주역으로 IM부문을 꼽고 있다. 세계 이동통신사가 삼성전자 측에 알려온 갤럭시S6와 엣지의 선주문 물량은 두 제품을 합쳐 2000만대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TV 시장의 침체가 삼성전자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TV 판매량은 5376만대로 2013년(5683만대)보다 5.4% 감소했다. 세계 물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 위축은 삼성전자에도 부담이 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UHD(초고화질)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수석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으로 내년까지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