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 소형원자로개발단장, 세계시장 개척 강조
20일 대전 덕진동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에 대해 설명하는 최순 소형원자로개발단장.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20일 대전 덕진동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에 대해 설명하는 최순 소형원자로개발단장.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중국 등의 중소형 원자로가 아닌 대한민국의 스마트(SMART)를 택한 것은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자립도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20일 대전 덕진동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만난 최순 소형원자로개발단장은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한 스마트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된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사우디 스마트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최 박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를 다변화하고 원전 기술을 확립해 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기술자립모델'이 파트너 선정의 중요한 요소였다"며 "195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60달러도 되지 않을 때 원자력 연구개발을 시작해 원자력 강국으로 선 우리나라가 벤치마킹 대상이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번 협력이 스마트 수출 확대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에는 3년간 양국의 공동(한국 3000만달러, 사우디 1억달러) 투자를 통한 상세설계 진행, 사우디 내 2기 시범원자로 건설(사우디 단독 재원) 뿐만 아니라 제3국 공동 수출 추진 내용까지 담겼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원전 일변도의 세계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한 중소형 원전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막대한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중소형 원전의 예상 수요는 2030년까지 18.2GWe로 예상된다. 향후 15년간 100MWe 중소형 원자로를 매년 10여 기 건설하는 수준이다.

최 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원자력발전은 대용량, 고출력을 추구해 왔지만 최근 막대한 건설비용과 송·배전 시설 구축 부담 등의 영향으로 지리적,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국가를 중심으로 중소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더불어 30년 이상 운전한 노후 화력발전소가 1만8000여기에 달하면서, 조기 건설에 유리한 중소형 원자로 시장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올 여름 사우디와 구체적인 협약서를 작성하고, 연내 상세설계를 시작한다.

최 소장은 "스마트 수출로 직접적 수익은 물론, 국내 원전 소재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 원자력산업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수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나영기자 100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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