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벤처 기업이 '미아 방지' 기능을 앞세운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팔찌 형태의 미아 방지 기기 '리니어블'을 내놓은 리버스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 회사는 해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미래에셋생명, 아가방앤컴퍼니 등 대기업과 사업 제휴를 맺었다. 리니어블은 간편하고 저렴하면서 꼭 필요한 기능만으로 무장한 것이 강점이다. 팔찌 형 웨어러블 기기인 리니어블은 부모의 스마트폰과 연동돼 미아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GPS보다 더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비콘(Beacon)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리니어블 팔찌와 스마트폰 간 거리가 멀어지면 스마트폰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신호가 멀어져 잡지 못하면 같은 제품을 구매한 부모들끼리 정보를 공유해 사라진 아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기능도 내장돼 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미래'는 스마트 손목시계 형태와 배지 형태의 두 가지 미아 방지 기기 '웨얼이즈'(Where is)를 지난해 8월 내놨다. 스마트 손목시계와 배지는 함께 기능한다. 배지를 어린이, 치매 노인, 장애아동 등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나 우산, 가방 등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부착을 해두면 스마트 손목시계에 이들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통신 방식은 근거리 통신을 지원하는 '지그비'(Zigbee)가 적용됐다. 지그비는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 손목시계로부터 반경 10~80m까지 감시 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 한꺼번에 여러 개 배지를 관리할 수 있어 어린이 교육기관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어린이 보육 안전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항상 내옆에'를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아이에게 무선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추적, 보호자의 스마트기기 앱으로 위험 상황에 대한 경고와 알림을 보내는 것이다. 어린이집 등하교 버스 내 CCTV 영상을 스마트기기로 볼 수 있는 등 아이의 일상생활을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