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에 인체조직까지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 액세서리 등 일부 한정된 제품을 생산하던 3D프린터가 최근 몇 년 사이 고도화, 정교화되면서 제품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생필품이나 모바일 기기는 물론 의료,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사례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3D 프린터는 21세기 요술램프로 떠올랐지만 막상 건축까지 가능하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특히, 미니어처가 아닌 실제 사람들이 거주할 주택. 대형 주택부터 집단형 주택까지 다양한 건축물 제작이 가능하다.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3D 프린팅은 건축에서도 기존 방식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량생산 시스템과 노동력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제조업에서 진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비와 공시시간 등을 줄인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일반 건축보다 재료 60%, 공사시간 70%, 노동력 80%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중국, 미국,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3D 프린팅 건축물들이 세워지고 있다. 빠르고, 안전하게 건축물을 지어야 하는 중국의 경우 세계 최고, 세계 최대 3D 프린팅 건축 기록들을 세워나가고 있다. 올해, 윈선이라는 중국 3D 프린팅 업체는 단 6일 만에 건축한 5층짜리 아파트를 건축하기도 했다. 저렴한 친환경 건축을 짓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3D프린팅 건축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윈선은 3D 프린터가 곡선을 제작하는 데 유리하다는 강점을 살려 골재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두 3D 프린터로 제작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디자인 강국인 네덜란드 역시 3D프린터가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는 다양한 곡선을 이용해 유려한 디자인의 건물을 짓고 있다. 국내는 아직 3D 프린팅 건축물이 세워지지 않았다. 케이디씨는 3D 프린팅 건축의 환경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3D업체와 건축업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D 전문업체인 케이디씨는 중국 업체 윈선과 손을 잡고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건축 폐기물을 주요 원료로 만드는 잉크를 사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건축물을 빠르고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는 데 집중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건축의 내구성을 걱정하기도 한다. 기존 건축의 철근을 세우고 틀을 만들어 굳지 않은 콘크리트인 레미콘을 붓지만 3D프린팅의 경우 층을 쌓은 후 조립하는 구조라 철근 없이 건물을 짓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 경우, 고급 시멘트와 섬유를 첨가하여 강도를 높이기도 하며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3D 프린팅 건축 소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이 그렇듯 3D 프린팅 건축 역시 진일보하여 우리의 생활 속에 녹아들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설명환 케이디씨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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