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대다수 기업의 정기총회가 있는 때다. 지난 한해 동안 주요 성과를 보고하고, 2015년 중점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1년 중의 가장 중요한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필자가 속해있는 협회를 포함한 여러 IT협회단체들의 올해 주요 책무는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과 인재 육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바꿔 말해, 업계 발전을 위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본 협회 역시 지난 달 말, 정기총회에서 올해를 'SW 코리아 2020 캠페인 달성을 위한 재도약의 해'로 선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SW 코리아 2020' 캠페인은 협회가 추진해오고 있는 2011년부터 'SW 불법복제율을 2020년까지 20%대로 낮추자'는 대국민 캠페인이다. 올해 슬로건을 'Again Software Korea 2020'은 2020년까지 남은 5년 동안 현재 38%인 SW 불법복제율을 선진국 수준인 20% 대로 낮추는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업 및 기관대상 SW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인 ⓒSAM(시샘) 서비스 확장하고, 올해부터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거듭난 SW 자산관리사를 집중양성하는 한편, 저작권사와 사용자 모두를 위한 대국민 정품 SW 사용 연중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 해는 4개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보다 폭 넓은 SW정품 사용 환경 구축을 돕고자 한다.
첫째, 교육 및 훈련 분야 진출이다. 협회 회원사인 국내외 130여 개 SW 저작권사 및 유통사의 제품교육, 세미나, 신제품 출시 기념회 등을 대행하여 협회를 SW와 라이선스에 관련된 대표적 교육훈련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중소저작권사 및 유통사들의 비즈니스 지원은 회원사들의 경영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국가공인 SW자산관리사 검정시험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SW자산관리사 검정시험이 국가로부터 공인 받았다는 것은 SW 보호가 '단속'에서 '자율적 관리'로 변화하는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라 본다. 자격증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해 실제 기업과 기관이 SW를 현장에서 사용하는데 필요한 실무 요건을 대거 반영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셋째, 정품 SW를 잘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증 사업이다. 정품 SW를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 모범 SW사용기업 및 기관을 발굴하는 일은 국내 SW 불법복제율을 낮추는데 중요한 축을 차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안폐기 사업이다. 교체 대상 PC나 서버 대상 라이선스 폐기를 협회가 직접 인증하고, 미폐기 라이선스를 통해 불법복제 이슈가 확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얻는 수익은 사회 환원을 통해 협회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건강한 SW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12년에 이어 협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또 한번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Software Korea 2020'이라는 결승점을 위한 반환점에 해당되는 올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남은 5년의 후반기 레이스에서 최고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고자 한다.
김은현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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