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한카드는 카드 성장세 둔화 및 수익성 악화, 각종 규제 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차별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신한카드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빅데이터(BigData) 경영체계를 가속화하고 차별적 상품과 마케팅 활성화에 나선다. 또 장기렌터카 사업과 O2O(Online to Offline)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에도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 컨설팅 강화·CLO서비스 오픈=신한카드는 지난해 한국문화정보원, 킨텍스(KINTEX),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대한지적공사 등 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빅데이터 컨설팅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올해 공공영역 빅데이터 컨설팅 비즈니스 선도주자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영역의 다양한 대응을 위해 관광·여가, 마이스(MICE) 산업, 교통, 복지, 상권 등 컨설팅 영역 확대를 검토 중이다. 또 통신사, 학계 등 이종 빅데이터 선도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기업에의 컨설팅 성공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타진할 방침이다.
신한카드의 방대한 거래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한 고객과 가맹점 간 매칭서비스인 CLO(Card Linked Offer)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내 CLO 서비스 선두주자인 마스터카드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환경에 맞는 차별적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혜택을 받기 위해 기존 쿠폰이나 장문메시지(LMS) 등 증빙 제시가 아닌 카드 자동탑재 방식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 제고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미래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신한카드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장기렌터카 사업과 O2O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동차의 구매패턴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변화하고 있는 데에 착안, 기존 자동차 할부 및 리스 사업의 노하우와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렌터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렌터카 사업은 세제 혜택 등 가격 측면의 장점이 커 할부·리스 대비 가격 경쟁력을 기할 수 있는 상품으로 현재 KT렌터카, AJ렌터카 등 전문업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신한카드를 비롯한 삼성·현대카드 등이 입지를 강화해 금융사와 전문업체의 양자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최근 앱카드를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출시한 O2O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 앱카드는 2014년 말 회원수 257만명, 연간 취급액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신한카드 간편결제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O2O 서비스는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주문, 결제하고 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다. 앱카드를 통해 전용 콜센터로 전화로 주문하고 바로 앱카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지금까지 해당 업종은 대부분 결제 시 고객이 카드번호, 유효기간을 전화로 불러주는 방식이었지만 앱카드로 결제하게 되면 보안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이점이다. 신한카드는 대리운전, 꽃배달, 퀵서비스 등 3개 업종을 시작으로 해서 앱카드 오더 대상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글로벌진출 본격화=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사업 등을 영위하면서 축적해 온 영업 및 리스크 관리 노하우 등 사업 역량을 해외로 접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에 지난해 시장 진입이 용이하고 할부금융 등 리테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첫 번째 진출 국가로 선택하고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자동차 할부금융과 산업재 리스,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또 카자흐스탄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위시한 동남아시아, 중국 등 잠재력 높은 이머징마켓에 주목하고 있으며 추가 해외 진출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신한은행이 진출해 있는 16개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카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규제 등으로 인해 카드사업 진출이 불가능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할부금융, 리스 상품 등을 중심으로 파이낸스 시장에 우선 진입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