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미디어, 코스닥 상장 도전장… 아시아 시장 진출 발판 계기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영국기업 '콘텐트미디어'의 상장 기자 설명회에서 존 슈미트 콘텐트미디어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영국기업 '콘텐트미디어'의 상장 기자 설명회에서 존 슈미트 콘텐트미디어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영국 기업이 최초로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가 기업 상장 유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기업의 상장 유치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8일 영국 콘텐츠 미디어 기업인 콘텐트미디어(Content Media Corporation)의 존 슈미트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증시 상장이 아시아지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트미디어는 영국에 본사를 둔 영국계 TV, 영화 콘텐츠 관련 미디어기업으로 최근에는 국내 방송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의 포맷을 구입해 세계 시장에 판매한 바 있다.

콘텐트미디어가 상장하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영국기업 '1호'가 된다. 콘텐트미디어는 앞서 1998년 영국 AIM 시장에 상장했으나 2012년 자진 상장폐지했다. 슈미트 대표는 "영국 AIM 시장은 한국의 코넥스처럼 창업 초기 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시장"이라며 "시장 초기에는 유동성이 좋았지만 2005년 이후 유동성이 약해졌고 상장 유지 비용도 매우 높아 자진해 상장폐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며 "아시아지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한국 증시에 진출하는 것이 아시아지역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코스닥 시장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콘텐트미디어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의 해외 기업 상장 유치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는 엑세스바이오, SBI엑시즈, 완리, 웨이포트 등 총 11곳의 해외 기업이 상장돼 있다. 추가로 올 들어 6개사의 해외 기업이 상장을 위해 국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콘텐트미디어를 포함해 현재 총 18개 해외 기업이 국내 투자은행(IB)과 협력해 국내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국가도 다양해지면서 18곳 중 중국기업 10곳을 비롯해 미국기업 4곳, 필리핀과 영국 각각 1곳, 인도네시아 2곳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해외 기업들 중 콘텐트미디어를 포함해 항성집단(중국), 차이나크리스탈(중국), 로스웰전기(중국), 조이시스템(미국) 등 5곳이 올해 상장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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