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윈저 W ICE' 런칭 행사에서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가 35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국내 위스키 시장 선두기업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저도 위스키 시장을 공략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디아지오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신제품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 by Windsor)'를 공개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낮은 알콜 도수의 술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2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 제품을 완성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길수 대표는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부담 없고 부드러운 술을 원하지만 위스키의 향과 장점만은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최고로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더블유 아이스는 영국 왕실 인증 증류소인 '로열 라크나가'의 스카치위스키 원액이 99.85% 포함된 알코올 도수 35도의 저도주다.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하기 위해 영하 8도의 냉각·여과 공법을 적용했으며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솔잎·대추 추출물과 말린 무화과 향을 첨가했다.
이 제품은 스카치 위스키의 향과 맛 등 정통성을 그대로 담았지만 위스키로 명명하지는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WA(Scotch Whisky Association)에서는 스카치 위스키의 정의를 40도 이상의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블유 아이스는 엄격한 의미에서 스카치 위스키라 볼 수 없고, 위스키에 향을 첨가했기 때문에 국내 주세법상으로도 '기타 주류'에 해당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듀글 맥조지 마케팅 담당 상무는 "저도주 선호 트렌드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이며 단순히 도수를 낮추는 것만으로 시장에 대응해선 경쟁력이 없다"며 "위스키의 정통성을 근간으로 윈저 브랜드의 명성, 맛 품질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동시에 부담이 덜 한 술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출고가는 2만4530원(450㎖ 기준). 윈저 더블유 아이스 출시로 저도 위스키 시장은 골든블루, 롯데주류, 디아지오코리아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