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여러분의 사랑하는 가족이 우리의 조국을 지켜줬듯이, 앞으로 한화에서는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이 돼 함께 하겠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천안함 사건 5주기를 맞아 유가족 중 채용된 그룹 직원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
㈜한화는 18일 대전 사업장에서 한화그룹에 입사한 13명과 입사 예정인 1명의 천안함 유가족들을 초대해 격려하고 천안함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화그룹은 천안함 사건 직후인 2010년부터 희생자의 직계 가족과 배우자를 우선 채용하고 있으며, 사망자가 미혼이거나 부모가 없는 경우 형제자매까지 대상을 확대해 지속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취업을 희망하는 24명도 유족의 의견과 나이, 경력,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자리에 채용할 예정이라고 한화그룹 측은 설명했다.
심경섭 ㈜한화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이 천안함 유가족 직원에게 보내는 격려편지를 대신 낭독했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한화는 방산기업에 뿌리를 둔 한국의 대표 그룹이고 오늘날까지 성장의 토대가 됐던 지역 연고가 천안이라는 점에서 여러분과의 인연은 참으로 각별하다"며 "여러분의 형제가, 배우자가, 아버님이 대한민국의 수호신이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한화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며 자랑스런 영웅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유가족에게 김 회장이 직접 서명한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으며, 천안함 애도기간에 특별휴가 2일도 제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심 대표와 임직원은 취업 유가족들과 함께 대전현충원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미리 준비한 꽃과 태극기를 꽂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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