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제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성제 비아이피 대표가 상공의 날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6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현재 의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충홍 재일한국상의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긍정과 창조의 경영이념과 글로벌 경영전략을 통해 현대상선의 재도약, 현대엘리베이터 해외시장 개척 등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 회장은 선대회장이 개척한 남북경협사업을 이어받아 금강산 관광 중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북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또 그룹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선제적 자구계획안을 마련해 1년여 만에 계획을 100% 초과 이행하는 등 현대그룹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점도 이번 수상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금탑산업훈장 수상자인 조성제 비아이피 대표는 조선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 CEO로 1976년 창업해 수입에 의존하던 선실내장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조 대표는 10년 이상 선박벽체패널 등 4개 품목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려놓는 등 조선기자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은탑산업훈장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과 최양하 한샘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장 부회장은 철강업 최초로 디자인팀을 신설하고 컬러강판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한 점을, 최양하 회장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디자인으로 매출 10억원의 목공소를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반세기 전 가장 가난한 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산업 현장에서 피땀 흘린 상공인과 근로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경제를 살리는데 주연과 조연이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기업과 정부, 노사, 대기업과 중소기업, 여와 야가 한마음으로 팀플레이를 펼쳐 활기찬 경제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