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농협 등 시중은행 금리인하 잇따라
이자수익 거의 없어… 고객 감소 불가피

1%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1%대 예·적금 금리가 현실화되면서 예·적금 고객의 감소가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부산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 경남은행, 씨티은행 등이 일부 예·적금 상품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6일부터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0.30%p 인하했다. 하나은행 일반정기예금의 경우 1년 만기일시지급식이 1.80%에서 1.60%로 낮아졌으며 2년 만기일시지급식도 2.00%에서 1.70%로 낮아졌다. 또 주택청약부금 3년 상품이 2.80%에서 2.60%로, 정기적금 2년 상품이 정액적립식 기준으로 2.00%에서 1.80%로 금리가 인하됐다.

부산은행도 16일 예·적금 금리를 0.10%∼0.30%p씩 낮췄다. 일반정기예금 2년 만기지급식의 경우 1.30%에서 1.20%로 낮아졌고 정기적금도 1년짜리가 2.00%에서 1.70%로, 2년 상품은 2.30%에서 2.00%로 낮아졌다.

17일에는 NH농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0.10%∼0.35%p 인하했다. 일반정기 예금 1년 상품의 경우 현행 1.45%에서 1.25%로 낮아졌다. 또 개인 정기적금 1년 상품의 경우 2.25%에서 1.90%로 낮아졌으며 2년 상품도 2.35%에서 2.00%으로 인하됐다.

이어 18일부터는 경남은행이 정기예금 1년 상품 금리를 1.65%에서 1.45%로 인하하고 정기적금 1년 상품의 경우 2.15%에서 1.95%로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또 씨티은행은 23일부터 '참 착한 월급 통장'을 급여이체 발생 시 기준 금리를 2.00%에서 1.70%로 낮추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것이다. 앞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1%대에 진입했다. 세금을 감안할 경우 실제 고객들이 받는 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다. 한 은행 고객은 "예·적금 금리가 1% 수준이어서 이제는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예·적금 가입보다는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들 역시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너무 낮아서 고객들에게 예·적금 상품을 권유할 때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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