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생활에 불편하고 잘 낫지도 않는 '콧속 물혹'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신현우 서울대병원 교수(이비인후과)·김대우 서울시보라매병원 교수(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충농증과 콧속 물혹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코 상피세포에 분비되는 선천성 싸이토카인 중 하나인 '인터루킨(IL)-25'이 콧속 물혹에서 높게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인터류킨-25 분비세포를 제거하자 물혹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정상 생쥐에 부비동염과 콧속 물혹을 유발 시킨 후 IL-25 억제제를 생쥐의 코를 통해 투약하고, 대조군에는 투약하지 않았다. 이후 콧속 물혹 갯수를 비교한 결과 치료군에서는 1개, 대조군에서는 4개의 물혹이 관찰됐다. IL-25 억제제를 통해 콧 속 물혹이 75% 줄어든 셈이다.

전체 인구의 약 15~20%에서 관찰될 정도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인 '축농증'(만성 부비동염)이 오래되면 코 속에 물혹이 생기면서 심한 코 막힘과 악취, 농성 콧물 등을 일으킨다. 특히 약물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고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스테로이드가 일시적으로 크기를 줄이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쉽게 재발하며, 부작용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신현우 교수는 "콧속 물혹의 새로운 치료 타깃을 발굴한 것"이라며 "콧속 물혹의 발병 기전에 관한 다양한 후속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신현우 교수
신현우 교수
김대우 교수
김대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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