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보급·소득수준 높아 정액제 기반 선결제 콘텐츠 주류 게임 앱 비중 54%… 젊은층 선호
자료= IBIS Worlds
IBIS 월드, 가트너 등 시장 조사업체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모바일 앱 시장은 지난 2014년 기준 97억 달러(약 10조98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이 막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앱 시장에서도 급성장했으나, 아직까진 미국이 단일 시장 기준으로 모바일 앱 최대 시장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중 앱을 내려받기 앞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앱 비중은 69.5%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부분 유료화 앱의 비중이 유료 앱보다 훨씬 높은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국내에선 앱 산업이 활성화하기 전에 온라인게임 등 각종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부분 유료화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한 반면, 북미 시장에선 정액제 기반의 비디오게임 등 선결제 콘텐츠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이 같은 배경이 양국 모바일 앱 산업에서 유료 앱 비중이 차이를 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2011년 기준 집계에선, 미국 유료 앱 비중이 85.5%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감소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2014년 기준 미국 부분 유료 앱은 2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2011년(8.6%)에 비해 상당 부분 증가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도 점차 부분 유료화 모델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앱 산업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형성한 것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다른 인구 대국에 비해 높은 소득 수준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미국 내 스마트폰 보유자는 2억34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를 보유한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앱 시장의 지속 성장도 자연스럽게 예상됩니다.
IBIS 월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앱 중 모바일게임 앱이 전체 앱 시장에서 5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편의성과 낮은 가격으로 비디오게임 시장을 대체하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닌텐도DS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등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 입지를 급속히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내 유통되는 앱 중 매출 상위 10위에 오른 앱 중 9개가 게임 앱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클래시오브클랜', '붐비치', '캔디크러쉬사가' ,'캔디크러쉬소다' 등 북미, 유럽 시장을 강타한 유럽계 모바일 게임이 미국 앱 시장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미국 앱 산업의 각 장르 중 게임 앱은 부분 유료화 도입이 가장 활발히 이뤄진 분야로 꼽히고 있습니다. 향후 5년간 부분 유료 게임 앱이 미국 앱 시장에서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고성능 게임기를 통해 몰입해 즐기는 비디오게임 위주 시장에서 소외됐던 중장년과 여성 소비자 등을 중심으로 소비층이 확산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게임 앱에 이어 방송과 영화 시청, 음악 감상, 영상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앱이 14.1%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달력, 계산기, 번역기, 문서 편집기 등의 '생산성' 분야는 1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와 생산성 분야 앱은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수요 또한 증가할 전망입니다. 온라인 쇼핑, 쿠폰, 부동산 검색 등 '라이프 스타일' 앱은 4.8%,를 차지했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비중은 2. 9%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앱 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18~29세 소비자(46.2%)로 집계됐는데, 이 연령대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소비층이기도 합니다. 미국 내 앱 산업 최대 분야인 모바일게임 이용률이 가장 높고, 향후 5년간 최대 소비층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이 연령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앱 이용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비디오게임과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어느 정도 잠식할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30~49세 소비자가 39.5%를 차지했는데, 이 연령대는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높아 게임과 생산성 앱 위주의 소비가 많습니다. 18~29세 소비자 비중과 그 격차를 급속도로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50세 이상의 비중은 14.3%로,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저조한 앱 사용율을 보였는데요. 이 연령대 이용자의 앱 이용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쇼핑 앱 개발이 늘어나고 있어, 라이프 스타일 관련 앱 시장 성장세가 전망됩니다. 또 기업들이 자사 홍보 수단으로 모바일 앱을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앱 시장에서 기업용 앱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앱 시장이 성장하며 점차 앱의 기능과 심미성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고, 정기적인 업데이트 및 서비스 개선이 요구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2017년까지 모바일 앱 내 결제 비중이 48.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이 함께 대두하고 있습니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한국 기업은 앱 기능 보안과 소스코드 보안 등 안전성이 검증된 앱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며 "2019년 미국 앱 시장은 95.5%가 무료 또는 부분 유료 앱이 장악할 전망이기 때문에 타깃 사용자의 성향에 맞는 부분 유료 앱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