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공략형' 수익모델과 연관 금융권서 가장 경계
'ICT 기반 기술형'이 대다수… IT 대기업과 협업 활발
'크라우드펀딩형' 관련법 등 규제완화땐 시장확산될듯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계의 진용이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초기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사업모델을 고민하던 수준에서 점차 자신들만의 사업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15일 현재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계는 크게 '수수료 공략형'과 'ICT기반 기술형', '크라우드펀딩 모델형'으로 분류된다.

우선 수수료 공략형은 대출 수수료나 송금 수수료 등 기존 금융권 수익모델과 직접 연관되기 때문에 금융권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유형이다. 수수료 공략형에 속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는 비바리퍼블리카, 8퍼센트 등이 대표적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지난달부터 5개 은행과 공동으로 서비스 중이고, 위법성 논란으로 2월 한때 사이트가 폐쇄됐던 소액 대출 서비스 8퍼센트도 최근 사업을 재개했다.

현재 대다수의 핀테크 스타트업은 ICT기반 기술형들이다.

한국NFC, 인터페이, 에잇바이트 등이 대표적으로 모바일 결제, 보안인증 등 ICT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권 및 IT 관련 대기업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며 핀테크 생태계 조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페이는 구매자의 휴대전화번호와 결제비밀번호만으로 결제되는 직불결제 서비스 '페이톡'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고 한국NFC 역시 모바일에 적합한 NFC 간편결제 기술을 선보이고 금융권과 협업을 진행중이다.

크라우드펀딩 모델형은 그동안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조용히 성장해 온 경우로 최근 핀테크 바람을 타고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국내법상 후원·기부형에서 시작한 크라우드펀딩은 증권형·투자형까지 규제를 철폐시키자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어 향후 시장 규모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열린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들의 수익모델 설명회에는 금융권, IT업계,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몰렸다.

실제 다양한 테마를 보유한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커피숍과 불우청소년의 쉼터를 융합한 사회적기업형 스타트업부터 소액 펀딩을 통한 농업 지원을 위한 농사펀드까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소액 출자 모델을 통해 등장하고 있다. 비콘(Beacon)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니어블은 13일 미래에셋생명과 전방위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서서히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증권, 금융투자업계에서 펀드 모집 경험이 있는 전통 금융인들을 중심으로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를 풀겠느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핀테크 기업을 일군 사업가들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전자금융거래법이나 크라우드펀딩 관련 법안 등 규제가 확실히 완화된다면 전체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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