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금융강국이 실현되는 어느 날 작은 몸짓이나마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못다 이룬 꿈을 맡기고 훌훌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오늘 34년의 긴 공직생활을 마감하고자 한다"며 "직업 공무원으로서는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직급까지 올라갔고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를 만드는 국제회의의 좌장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신 위원장은 "제가 진정으로 바랐던 꿈은 이루지 못했다"며 "저의 꿈은 대한민국이 금융강국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때마다 현장에 있었고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며 "금융이 강해야만 나라가 튼튼해지고 국민들이 편안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 무엇보다 금융강국을 원하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위원장은 "새로 부임하실 임종룡 위원장은 평생 저와 함께 금융강국을 꿈꿔온 사람"이라며 "금융강국의 꿈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중버 국제업무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또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을 거쳐 2013년 3월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금융위원장 취임 후 신 위원장은 우리금융민영화, 정책금융 개편, 금융규제완화, 핀테크 활성화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재임기간 동양그룹 사태, 1억건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 등이 발생해 곤혹을 치렀다.
지난달 17일 청와대는 신제윤 위원장의 후임으로 임종룡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선임했다. 임 위원장은 다음 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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