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25시센터 내부 모습. 관제요원들이 서초구 관내에 설치된 900여대의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해 방범, 방재, 주정차단속, 재난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새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화페인트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지만 서초25시센터 관제요원이 CCTV로 화재 징후를 알아채고 소방서와 경찰서에 긴급상황을 알려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같은 달 반포동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가 복용할 약품을 택시에 놓고 내려 낭패를 당할 뻔했지만 서초25시센터가 택시를 탄 곳 주변에 설치된 CCTV 4대를 시간대별로 분석해 택시 운전자를 찾아 분실물을 찾아줄 수 있었다.
서울 서초구청이 운영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인 서초25시센터가 구민 생활안전은 물론 u시티 서비스 구현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2007년 10월 전국 최초로 방범·불법주정차·재난 등으로 나눠져 있던 CCTV센터를 하나로 통합했다. 센터를 모으고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다 보니 업무 효율은 높아지고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지난 6일 찾은 센터에서는 관내 방범·불법주정차·스쿨존·재난관리·산불·어린이보호·시설물관리·문화재 등을 감시하는 CCTV 912대에서 확보된 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초등학교와 공원 등에 설치된 CCTV 160여 대의 화면도 스크린에 일목요연하게 배열됐다. 센터는 범죄 용의자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추적하는 스마트 영상감시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
센터 출범 당시부터 근무해온 서재오 주무관은 "구청 직원과 경찰관, 관제요원 등 총 32명이 4조 2교대로 24시간 내내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그동안 CCTV로 300건 이상의 범죄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가에서 여성 속옷만 골라 훔치던 범인을 한 달간 추적한 끝에 지난달 검거해 서울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서 주무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와 주택가에 CCTV를 설치해 구민들의 안전 귀가와 범죄예방에 힘쓰고 있다"며 "개인정보 불안도 있지만 치매노인과 미아를 찾는데도 큰 도움이 돼 CCTV를 설치해 달라는 구민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특히 양재천 범람을 실시간 감지하는 지능형 수위감지시스템을 갖췄다. 수위와 하천 범람을 열화상과 적외선 등으로 모니터링해 비상시 양재천에 사람과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업무 담당자들과 구민들에게 즉시 통보하는 체계를 갖췄다.
서 주무관은 "앞으로 CCTV를 스마트폰, GPS와 연계해 늦은 밤 귀가하는 구민들의 걱정을 없애고 치매노인과 어린이의 안전 귀가를 돕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