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조동원 경기도혁신위원장 후보로 공식 추천
강신철 대표 추대속 외부 인사와 경쟁구도로 장기화 우려

조동원 위원장
조동원 위원장

남경필 경기도 지사 측이 차기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 협회장으로 조동원 경기도 혁신위원장을 공식 추천했다. 강신철 전 넥슨 대표가 업계 단일후보로 사실상 추대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전임 협회장이자 유력 정치인인 남 지사 측이 외부 인사를 추천한 것이다.

12일 남경필 지사 측 관계자는 "오늘 개최되는 협회 확대 운영위원회를 통해, 조동원 경기도 혁신위원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공식 추천키로 했다"며 "조동원 위원장은 정·관계를 향해 '게임이 미래다'라는 메시지를 기장 간명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동원 위원장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카피 문구로 이름을 알린 광고 전문가다. 창조 인재 양성기관 워커스의 멘토로 활동하다 새누리당에 합류, 홍보기획 본부장을 맡았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당의 상징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꾸는 등 혁신 이미지를 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승리에 일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남경필 지사와 교분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가 끝난 후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업계 분들이 추천한 다른 후보가 있고, 이 후보를 많은 업체들이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모든 업체들이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조동원 위원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한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협회가 어느 분을 차기 협회장으로 결정할지 논의해, 4월 중에는 차기 협회장을 확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업계가 추대 수순을 밟고 있는 강신철 전 넥슨코리아 대표는 손 꼽히는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로, 게임 기술과 사업에 두루 정통해, 차기 협회장으로 적임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유력 정치인인 남경필 지사가 협회장으로 재임하며 신의진 의원의 중독법 등 도를 넘은 규제 입법을 막는데 역할을 한만큼, 이제 업계 인사가 구심점이 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평을 얻어왔다. 조동원 위원장의 경우, 광고·홍보 분야에서 걸출한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이익단체인 협회의 수장 역할을 하기에는 전문성과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협회가 전임 협회장인 남 지사 측의 '추천'을 선뜻 외면하는 것도 간단치 않아, 협회장 선출을 위한 논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남경필 전임 협회장의 임기는 지난해 연말을 기해 종료된 바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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