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ㆍQM3ㆍ트랙스 등 소형SUV… 모닝ㆍ스파크 등 경차도 인기
사진 위부터 르노삼성 QM3,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 모닝,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쌍용차 티볼리.
사진 위부터 르노삼성 QM3,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 모닝,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쌍용차 티볼리.

최근 자동차 업계에는 '뚜벅이' 사회초년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많이 전해져 온다. 저유가 기조로 인한 유지비 하락이 그 첫 번째이며, 완성차 업계에서는 경차를 벗어나 1000만원대 SUV와 터보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3월 판매조건으로 사회초년생을 위한 혜택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내 생애 첫차'를 생각 중인 이들의 마음을 한껏 흔들어놓고 있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이전까진 비싼 가격과 커다란 차체, 거친 승차감 등의 이유로 첫차를 고르는 사회초년생들이나 여성 운전자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작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한 소형 SUV를 대거 출시하면서 SUV가 생애 첫차의 강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소형 SUV 삼총사'로 불리는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가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이 세 가지 모델은 모두 기존 투박했던 SUV의 디자인을 벗어내고 개성 넘치는 색상과 아기자기한 외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가격 또한 1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해 2000만원 중반을 넘지 않는 선에서 중형 세단 차량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벼워졌다.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20~30대 젊은층 공략에 성공하면서, 지난달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소형 SUV 모델들은 각사 전체 RV 판매량의 43%에 달하는 4149대를 판매했다.

사회초년생들의 생애 첫차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경차 시장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바로 터보 모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 경차 레이의 경우 터보 모델 판매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총 판매량 1만6984대 중 1793대(10.6%)에서 하반기 총 판매량 1만3129대 가운데 1984대를 차지, 15.1%까지 상승했다. 기아차는 올 초 또 다른 경차인 모닝에도 카파 1.0 터보엔진을 새롭게 탑재한 더 뉴 모닝 터보(TCI)를 출시하며 기존 제품군에 터보 모델을 추가했으며, 한국GM은 오는 4월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스파크 공개와 함께 터보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은 아울러 신형 스파크 출시를 앞두고 이달 입학, 결혼, 출산, 입사, 신규 사업자 등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의 경우 일부 차종에만 적용됐지만, 3월 한 달 동안은 쉐보레 전 차종으로 확대된다. 새 출발 20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추가로 최대 8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회 초년생들이 생애 첫차를 구매하기 위해 자동차 시장을 많이 찾는 요즘 중고차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SK엔카에서 '내 인생의 첫차'라는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고차(51%)를 선택한 사람이 신차(49%)보다 많았다. 차급은 준중형(38.6%), 가격대는 1000만원대(27.5%), 연료는 가솔린(49.2%)을 선택한 소비자가 많았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이들에게 중고 경차나 소형차를 추천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시장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나 소형차 두 차종의 시세가 같거나 최대 60만원 차이 정도로, 경차를 살 예산으로 소형차까지 고려해 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고 조언했다. 경차의 경우 취득세 면제, 공영주차장 요금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자동차세 할인 등의 혜택이 있어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반면 소형차는 경차와 같은 혜택은 없지만, 경차보다 배기량과 출력, 토크가 높기 때문에 주행성능이 경차보다 우수하다. 가격을 100만원 정도 더 보태면 소형차 중 디젤차를 고를 수도 있어 운전을 많이 할 예정인 소비자는 주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내구성과 안전성 면에서도 준중형차급 수준으로 경차 보다 편안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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