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시동 걸고 엔진오일·배터리 체크까지…
자동차 원격조정 시대 '성큼'

쉐보레 크루즈 마이링크 시연 모습. 사진= 한국GM 제공
쉐보레 크루즈 마이링크 시연 모습. 사진= 한국GM 제공


자동차 스마트링크는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그 활용도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점쳐지는 기술입니다.

GM이 2011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최첨단 자동차 전자 통신 시스템인 '온스타(OnStar)'를 선보이면서 스마트기기와 자동차의 만남은 본격화됐습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실제 차량에 적용된 이 기능은 아이폰 등 각종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과의 원격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에서라도 '온스타 리모트링크(OnStar RemoteLink)' 앱에 접속해 충전, 엔진 오일 등 차량의 상태 및 배터리 충전량, 주행 기록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차량 시동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어 먼 거리에서도 충전 코드가 꼽힌 상태에서 미리 차량 시동을 걸어 주행 전 차량 안 공기를 미리 따뜻하게 혹은 시원하게 해 줄 수 있어 주행 중 필요한 배터리 전력을 최대한으로 보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차량의 배터리 충전도 예약을 걸어 전기료가 저렴한 시간에 맞춰 할 수 있으며 차량 배터리 충전 필요 상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휴대폰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줘 배터리 충전을 놓치는 실수를 줄여줍니다.

내비게이션 역시 가능합니다. 운전자는 자신의 스마트폰 상의 지도를 차량으로 보내 원하는 길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기존 온스타 고객은 필요시에 차량 문을 원격으로 열고닫기 위해 온스타 콜센터에 직접 연락해야 했으나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하나로도 손쉽게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4G LTE 서비스도 시행됐습니다. 이 서비스는 운전자로 하여금 와이파이 핫스팟을 통해 온스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운전자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서비스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돕습니다. GM은 이 서비스를 쉐보레, 뷰익, GMC 그리고 캐딜락 차량에 우선적으로 탑재한 후 향후에 보다 다양한 차량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재 쉐보레 2015 말리부, 임팔라, 볼, 뷰익 2015 리갈, 라크로스 모델에 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현재 국내에서 개발한 스마트 커넥션 기술인 마이링크(MyLink)를 쉐보레 대부분 차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그대로 차 안의 7인치 터치스크린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통해 전화 통화 및 연락처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애플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 4S 이상에서 지원하는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리 연동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앞서 지난 1월 CES 2015를 통해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손목시계를 통해서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워치' 블루링크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 기기를 통해 운전자는 시동 걸기, 문 여닫기, 주차장에서 자동차 찾기, 원격 공조시스템 작동 등의 기능을 운전자의 목소리를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운전자의 건강 상태나 행동 패턴을 기록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차량용 '라이프로그'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별도 접촉 없이 운전자의 손동작을 인식해 다양한 조작을 가능하게 한 3차원 모션인식과 앞좌석 뒷면에 태블릿PC를 거치해 연결하면 이와 연동해 공조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제어가 가능한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이 밖에 스마트폰과 차량 멀티미디어 시스템 간의 연동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존 AVN 표준 시스템에 적용된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 등을 통해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IT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를 이용해 차량과 스마트폰 연동시킨 스마트미러링 기술을 SM7 외에 SM5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 기술은 차량의 모니터-스마트폰 간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해 본격적으로 차량과 IT 장치 간 융합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완성차 업계는 젊은 고객들의 스마트폰 활용도가 매우 높은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 및 앱 추가 제공에 지속해서 힘을 기울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자료제공=한국GM, 현대차,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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