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워치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일명 '킬러 앱'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밴드'로 유명한 캠프모바일은 '초기 화면' 을 스마트워치 킬러앱으로 꼽고 먼저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8일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은 "올해 스마트워치 초기화면 앱인 '워치 마스터'를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캠프모바일은 스마트워치 초기 화면 디자인 43종을 선보였다. 내달 중 총 100개 이상의 디자인을 한 곳에 모은 스토어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은 이 앱에서 원하는 시계 디자인을 구매한 후 자신의 스마트워치 초기 화면을 꾸밀 수 있다. 정장, 캐주얼 등 매일 변하는 패션에 맞춰 스마트워치 화면을 바꾸면 된다.
캠프모바일에서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장도훈 팀장은 "스마트워치는 시계이면서 패션 소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하드웨어 디자인 못지 않게 시계 첫 화면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워치 마스터'에 디자인을 올리고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 디자인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캠프모바일은 스마트워치 디자인 분야에 직원 총 15명을 배치했다. 이 중 10명이 디자이너들이다. 지금은 이들 디자이너가 만든 스마트워치 초기 화면을 앱으로 바꿔 올리는 형태지만, 세계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게 목표다. 누구나 메신저 이모티콘을 만들어 판매하듯, 스마트워치 화면도 이모티콘처럼 판매할 수 있는 장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마트워치 디자인 장터는 세계에서 거의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캠프모바일은 스마트폰 초기 화면인 '도돌런처'로 이미 세계 1500만건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장 팀장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스마트워치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때 가서 준비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판단했고, 차근차근 생태계를 만들면서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