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등 한달새 1위 모델 교체 … 판매비중도 하락 국내 점유율 확대 전략 성과 가시화 지속성장 발판 다져
'BMW=520d', '벤츠=E-클래스' 등의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는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리기 위한 복안으로 한 가지 차종에만 치중돼 판매가 집중됐던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력 차종 확대를 추진해왔고, 그 결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 상위 10개 모델 중 아우디를 제외한 모든 업체별 1위 모델이 전월과 비교해 모두 교체됐다.
지난달 전체 1위이자 폴크스바겐 1위 모델은 골프 2.0 TDI(823대)가 차지했다. 이 모델은 1월만 하더라도 440대로 전체 8위이자 브랜드 내 3위에 머물렀다. 전월 791대로 전체 2위이자 브랜드 내 1위 모델이었던 파사트 2.0 TDI는 반대로 전체 6위와 브랜드 내 3위로 떨어졌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카 역시 마찬가지다. BMW는 118d 어번이, 벤츠는 C 220 블루텍이 전월 520d와 E 220 블루텍의 왕좌를 빼앗았다가 지난달 다시 돌려주며 절대 인기차종은 없다는 점을 증명했다.
상위 4개 업체의 차종별 판매 비중의 변화를 보면 주력차종의 다양화는 더욱 눈에 띈다.
벤츠는 지난해 E-클래스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인 48.1%를 차지했지만, 올해 2월까지 누적기준으로 39.0%까지 판매 비중이 하락했다. 대신 각각 15.9%, 14.6%에 머물렀던 S-클래스와 C-클래스가 32.7%, 16.8%로 덩치를 키웠다. BMW도 전체의 38.5%를 차지하던 5시리즈가 29.4%로 떨어지는 대신 3.7% 수준이던 4시리즈가 7.1%로 올라섰다. 아우디는 A6가 변동 없이 40%대를 유지했지만, A4의 판매 비중이 16.2%에서 12.6%로 낮아지고, A3가 5.3%에서 9.8%로 성장했다.
폴크스바겐은 주력차종 모델 다양화에 가장 완벽하게 성공한 업체로 꼽힌다. 판매량 상위 1~3위 모델인 파사트(27.4%), 티구안(27.4%), 골프(27.0%)가 사이좋게 점유율을 나눠 가지며 동반 상승을 이뤄냈다. 1위인 파사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6.6%로 3위에 머물러 있던 모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한계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주력차종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만큼 그에 맞춘 서브 모델의 발굴 및 마케팅과 제품군 확대가 앞으로도 지속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